• 아이폰4의 국내 도입이 미뤄지면서 KT의 스마트폰 라인업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오는 9월 KT용 갤럭시K(가칭)가 출시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28일 머니투데이는 삼성전자와 KT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삼성전자 갤럭시S의 KT모델인 '갤럭시K' 개발이 현재 진행되고 있으며, 늦어도 9월내에 KT를 통해 시판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KT 고위 관계자는 “갤럭시S에 비해 디스플레이 크기는 9.4㎝(3.7인치)로 작지만,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OS의 최신 버전인 2.2(프로요)가 탑재된다”며 “출시시기는 9월중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 ▲ 삼성전자의 '갤럭시S' ⓒ 뉴데일리
    ▲ 삼성전자의 '갤럭시S' ⓒ 뉴데일리

    갤럭시K'는 LG유플러스의 '갤럭시U'와 마찬가지로 SK텔레콤의 갤럭시S의 10.2㎝(4인치)에 비해 작은 9.4㎝(3.7인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탑재, 출고가는 80만원대로 예상된다.

    갤럭시 모델 가운데 처음으로 ‘프로요’를 탑재, 기존 OS에 비해 애플리케이션 구동속도가 2~5배 이상 빠르고, 보안기능이 강화됐다.
     
    지난 6월 24일 SK텔레콤을 통해 갤럭시S를 선보인데 이어, 내달 초 LG유플러스를 통해 갤럭시U를 내놓는 삼성전자는 갤럭시K 출시로 국내 이통3사에 갤럭시 시리즈를 모두 공급하게 됐다.

    현재 갤럭시S는 판매 33일 만에 50만대 이상 개통돼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넥서스원 등 2~3개 안드로이드폰 라인업만을 갖추고 있는 KT가 언제까지 아이폰4만 기다릴 수는 없는 일이다. 이미 아이폰4의 일정 대기수요가 다른 스마트폰으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에서 날개 돋친 듯 팔리는 갤럭시 도입은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업계에서는 갤럭시K 출시로 삼성과 KT의 관계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3GS가 국내스마트폰 시장을 잠식, 삼성전자의 옴니아 시리즈가 큰 타격을 받자 삼성전자와 KT는 옴니아 마케팅을 두고 껄끄러운 관계를 지속해왔다.

    특히, 이석채 KT 회장은 지난 4월 삼성전자가 SK텔레콤 'T옴니아'에 비해 자사 '쇼옴니아' 마케팅에 소극적이라며 “쇼옴니아는 홍길동폰”이라고 발언하는 등 삼성전자에 서운함을 내비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