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여름 열대야가 최근 10년 평균치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열대야는 한여름 밤의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현상을 뜻한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전국의 평균 열대야 일수는 1.97일로 10년 평균 일수인 1.37일에 비해 0.6일이나 많았다. 이는 44%나 증가한 수치다.

    기상청 관계자는 "열대야가 2000년 2.12회, 2008년 3.01회 등으로 올해 가장 빈번하지는 않았지만 10년 평균치를 웃돌았다. 장마전선이 어떻게 영향을 끼치느냐에 따라 열대야 발생 빈도가 해마다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가장 많은 열대야를 기록한 곳은 제주도 서귀포로 열대야 현상이 올해 들어 무려 9회나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광주, 정읍이 8회로 많았으며 포항, 전주, 고창 등이 7회로 뒤를 이었다. 서울은 총 3번의 열대야 현상을 겪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열대야의 증가 요인에 대해 "올해 여름 강원 영동지방의 더위가 심했던 것은 장마전선이 북상하고 나서 덥고 습한 남서풍이 불면서 지형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지방의 기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