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겨 퀸’ 김연아(20․고려대)가 2010~2011시즌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삼성 애니콜 하우젠 2010 올 댓 스케이트 서머'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김연아는 “다음 시즌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것은 아직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 ▲ 김연아 선수 ⓒ 뉴데일리
    ▲ 김연아 선수 ⓒ 뉴데일리

    이날 공연에서 김연아는 지난 시즌의 '타이스의 명상곡'과 올 시즌 새 갈라 프로그램 '블릿프루프'를 멋지게 선보였다. 아이스쇼를 마친 뒤 “실수도 있었지만 무척 즐거웠다”면서 “어릴 적 우상인 미셸 콴과 처음으로 듀엣 연기를 펼친 데 대해 감동적이었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데 이어 한달 뒤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2위에 오르는 등 명실상부 스케이트 선수로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다.

    김연아는 자신의 ‘목표’였던 월드컵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은퇴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김연아는 정확한 언급은 피한 채 “캐나다로 돌아가 코치진과 상의한 뒤 결정하겠다”는 애매한 답변을 내놔 대중의 관심은 더욱 높아져만 갔다.

  • ▲ 미셸 콴과 듀엣연기를 선보인 김연아. ⓒ 뉴데일리
    ▲ 미셸 콴과 듀엣연기를 선보인 김연아. ⓒ 뉴데일리

    특히, 지난 5월31일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출국할 당시에도 김연아는 “당분간 ‘은퇴’라는 말은 하지 않을 것 같다”며 “대회에 출전할 것인지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다”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지난 19일 귀국한 김연아는 “2010~2011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는 출전하지 않고 세계선수권대회에만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같은 맥락에서 김연아는 아이스쇼에서 이번 시즌 갈라 프로그램만 선보여 다음 시즌 프로그램에 대한 궁금증을 낳았다.

    이제 관심은 김연아의 다음 시즌 프로그램에 쏠렸다. 김연아는 19일 귀국 당시 “라틴 풍의 곡을 쇼트프로그램이나 프리스케이팅 곡으로 쓰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아이스쇼를 마친 뒤에도 김연아는  “다음 시즌 프로그램은 아직 백지 상태”라며 “지난 3월 올림픽이 끝난 뒤 계속 아이스쇼를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힘든 것도 많았다. 구체적인 것은 캐나다에 가서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