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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마르셨네. 고생 너무 많으세요.”
국민들은 대통령을 너무 반갑게 맞았다.
비좁은 시장길, 흰 셔츠 바람으로 느닷없이 들어선 대통령에게 국민들은 환호했다.
반가움에 눈물을 흘리는 이도 있었다.청와대 조직개편을 마무리한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강서구 화곡동에 자리한 포스코 미소금융지점을 찾아 현장을 점검한 뒤 근처 까치산 시장을 찾았다.
좁은 시장 길을 지나 미소금융 관계자며 시장 상인 등과 약속된 점심식사 장소인 칼국수 집까지 거리는 약 200미터. 하지만 몰려든 국민들과의 반가운 만남에 식당까지는 40여 분 이상이 걸렸다. -
- ▲ 이명박 대통령을 맞은 시민들이 “너무 마르셨네. 고생 너무 많으세요.”라고 인삿말을 건네고 있다. ⓒ 청와대 제공
늘 서민들 걱정이 많은 대통령은 이날 아주 밝은 표정이었다.
어린이들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대통령 사진을 찍으려고 하자 대통령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무릎을 구부려줬다.
“빨리 찍어라. 아이구, 힘들다.” 대통령의 호소(?)에 한바탕 웃음이 터졌다.
“어디 보자? 오! 잘 나왔네.”
휴대전화 사진을 확인한 대통령은 아이들에게 “저장해라!”라고 일러주기도 했다.“우리 동네에 대통령까지 오시고... 너무 좋아요.”
장을 보러 왔던 한 주부는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나요.”라며 눈가를 훔치기도 했다.
만두가게 쌍둥이 점원이 권하는 만두를 하나 입에 문 대통령은 주위에도 권하며 “맛있지?”라고 묻기도 했다.쌍둥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시장에 온 한 부부는 마침 쌍둥이가 잠들어 있어 안타까움에 발을 동동 굴리기도 했다. “대통령님 뵙고 뽀뽀도 받을 수 있었는데 아깝다”는 부부의 말에 대통령은 두 쌍둥이의 볼을 쓰다듬어 화답했다.
사인을 부탁하는 여중생, “애기 한번 안아 주세요”라는 주부. 이들에 둘러싸여 대통령은 환하게 웃었다.
식당으로 향하는 대통령에게 둘러선 국민들은 끝없이 사랑과 격려를 전했다.
“수고하세요”라고, 또 “건강하세요”라고.대통령은 이날 대기업 금융계열사의 대출 이자율이 40~50%에 이른다는 한 시민의 말을 듣고, 대기업이 그렇게 높은 이자를 받는지 몰랐다며 대기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대기업이 하는 캐피탈이 이자를 이렇게 (많이) 받으면 이것은 안 되지. 난 나쁘다고 본다. 그렇지 않아요? 어떻게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대기업이 좀 더 애정을 갖고 서민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국민들과의 만남 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서민을 위하는 일은 형식에 치우치지 말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게 하라”는 간절한 당부였다.동영상은 청와대 블로그(http://blog.naver.com/mb_nomics)를 통해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