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 한 사이트에 테이프로 머리가 감겨져 있는 강아지 사진이 공개됐다. ⓒ 캡쳐화면
    ▲ 인터넷 한 사이트에 테이프로 머리가 감겨져 있는 강아지 사진이 공개됐다. ⓒ 캡쳐화면

    고양이 '은비' 폭행 사건에 이어 비닐테이프로 머리가 칭칭 감긴 강아지 사진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 21일 인터넷포털 네이트 게시판에 '코만 남기고 얼굴에 테이프가 감긴 채 버려진 강아지를 발견했다'는 한 네티즌의 글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경기도 포천에서 강아지를 처음 발견한 윤모씨(25)는 "이날 오전 7시 30분 경 출근길에 발견했으며 쓰레기인 줄 알았던 것이 강아지였다. 어떤 인간인지 앞도 못 보게 강아지 머리를 테이프로 감겨놔 같이 있던 기사 식당 아저씨가 떼줬다"고 했다.

    윤씨는 출근길이어서 테이프만 떼주고 보내줬다며 당시 사진 4장을 함께 올렸다. 그는 "22일 다시 그곳을 찾았지만 강아지는 사라지고 없었다"며 "발견 당시에 다리에도 테이프가 붙어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다리도 묶인 채 버려진 강아지가 테이프를 풀어 겨우 탈출 한 것으로 생각 된다"고 말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가여워서 눈물만 난다" "테이프 버리지 말고 지문 검사를 해 범인을 찾아야한다"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소름이 끼친다"는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동물복지협회 동물자유연대 측은 "현행법상으로 처벌을 받으려면 '물리적인 폭행'이 있었다는 증거가 있어야 한다. 우선 강아지를 찾는 것이 가장 시급하며 주인이나 가혹행위 장면을 본 사람을 찾아야 한다. 또 강아지를 동물병원에 데려가 호흡기나 피부에 물리적인 상처가 있음을 증명할 수 있는 수의학적 소견이 있어야 처벌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동물사랑실천협회 박소연 대표는 "겁이 많은 강아지라면 근처에 숨어있을 수 있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네티즌들에게 도움을 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