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민전용 대출상품 '햇살론'으로 서민층의 이자 부담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대부업 등에서 30~40%대의 고금리를 부담하는 저신용 저소득 서민에게 10%대의 저금리 '햇살론'을 대출해 금리상승기의 서민가계 부담을 완화키로 했다.

    햇살론은 '서민에게 따뜻한 햇살 같은 금융'이라는 의미의 보증부 서민대출 공동 브랜드다. 이는 농협과 수협, 신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등 서민금융회사들이 취급하게 된다.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대부업 평균대출 금리는 41.2%,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금리(6~10등급)는 32.6%다. 이를 단순 평균한 37%와 햇살론의 1년 거치 4년 분할상환의 가중평균 대출금리 12%를 비교하면 25% 가량의 부담이 줄어드는 것.

    대출대상은 신용등급이 6~10등급 또는 연소득 2000만 원 이하인 저소득 자영업자와 농림어업인, 일용직과 임시직을 포함한 근로자다. 금융당국은 저신용·저소득자 1700만 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대출금리는 상호금융회사가 10.6%, 저축은행이 13.1% 등 금리 상한 이내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했다. 금리상한은 조달금리 변동에 따라 바뀔 수 있다.

    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서민대출보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과 유가증권 투자를 늘려왔던 서민금융회사가 서민금융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회복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햇살론은 농협, 신협,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수협은 26일부터, 산림조합은 다음달 16일부터 대출받을 수 있다. 향후 금융당국은 대출상품의 판매 경과를 지켜본 뒤 보증대상과 대출한도 등 상품 운영방안에 대한 조정을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