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통계 작성한 이래 최고치
  • 영업정지 사태가 촉발된 이후 저축은행의 대출금리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1년 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현황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의 올해 2월 대출금리는 전달보다 0.22%포인트가 오른 연 15.22%(잠정치)로 집계됐다. 저축은행 금리에 대한 통계를 처음 작성한 200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2003년 11월 12.67%에서 시작해 2010년 12월 12.68%에 이르기까지 11∼13%대에서 오르락내리락하다 2011년 1월 15.0%로 크게 뛰었다.

    반면 저축은행의 예금금리(1년 정기예금 기준)는 2011년 2월 5.03%(잠정치)에 그쳐 단순 예금-대출 금리차가 10.19%포인트로 벌어졌다. 앞서 2011년 1월 저축은행 금리차는 10.42%포인트로 2003년 11월 이후 최고치였다.

    한은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대출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규모가 현격히 줄어들어 일반 가계대출 금리의 가중치가 늘어나면서 전체 대출금리가 크게 높아진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반은행의 올해 2월 중 총수신금리(잔액 기준)는 연 2.87%, 총대출금리는 연 5.82%로 금리차는 2.95%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보다 0.04%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2007년 12월 이후 가장 많은 금리차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