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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후반기 대반격을 예고했던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약속대로(?)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따내며 동양인 투수 최다승 기록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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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호 선수 ⓒ 연합뉴스
한국시간으로 19일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5회초 등판한 박찬호(37·뉴욕 양키스)는 1⅓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역전승 발판을 마련하며 행운의 구원승을 챙겼다.
이날 경기에서 3-3 동점 상황에 등장한 박찬호는 탈삼진 두 개를 기록한 반면 안타나 볼넷은 허용하지 않았다. 박찬호가 5회초를 선방한 이후 양키스는 5회말 대거 4점을 뽑아내며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전세를 뒤집은 양키스가 9-5로 승리함에 따라 박찬호는 지난 4월 8일 보스턴와 원정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약 3개월 만에 시즌 2승째를 거두는 감격을 누렸다.
특히 이날 승리로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통산 122승(96패)을 올려, 앞으로 1승만 더 추가하면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가 세운 동양인 투수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기록할 전망이다.
◆박찬호, 승리투수 요건 갖춘 뒤 6회에도 등판 =이날 양키스 선발로 등판한 앤디 페티트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불과 2.1이닝만 소화하고 강판되자 데이비드 로버트슨에 이어 팀 내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박찬호는 첫 타자 제이슨 바틀렛과 두 번째 타자 게이브 케플러를 각각 우익수 플라이와 중견수 플라이로 가볍게 잡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세 번째 타자 켈리 쇼팩을 상대로 직구와 변화구를 묶어 삼진을 빼앗은 박찬호는 낫아웃 상황에서 포수 호르헤 포사다가 1루 악송구를 기록함에 따라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쇼팩을 출루 시키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박찬호는 2사 1루에서 숀 로드리게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위기 뒤 찬스'라는 정설대로 양키스는 5회말 브렛 가드너의 눈부신 주루 플레이과 데릭 지터의 적시타에 힘입어 4-3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포사다의 연이은 적시타로 7-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선두타자 B.J. 업튼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분 로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결과는 양키스의 9-5 승리. 이날 승리로 양키스는 57승 33패를 기록, 전반기에 이어 변함없이 지구 1위를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