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수도인 워싱턴 D.C. 인근에서 16일 새벽 좀처럼 발생하지 않는 지진이 발생해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새벽 5시4분께 워싱턴에서 북서쪽으로 35㎞ 떨어진 지역에서 규모 3.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지는 행정 구역상으로는 메릴랜드주에 속한다.
    미 동부지역은 지진이 잘 발생하지 않는 곳으로, 이날 지진의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새벽잠을 설쳤다.
    USGS에는 1시간만에 지진을 느꼈다고 보고하는 전화가 5천500여통 이상 걸려왔고, 현지 언론사에도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메릴랜드에 거주하는 앤 응구니리(30)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마치 비행기가 정말 낮게 날아가는 것처럼 정말로 소리가 컸다"고 놀라움을 전했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아침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벽에 지진을 느꼈느냐'는 질문에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CNN은 이날 지진이 이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35년만에 최고 강도라고 전했다. 워싱턴 인근에서는 1974년 규모 3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적이 있다.
    워싱턴 관련 당국은 이날 지진으로 아무런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가 보고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USGS 국립지진정보센터의 에이미 반 연구원은 1∼2주일동안 여진이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