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당대회 '현수막 눈에 띄네'

한나라당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1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가운데 각 후보간 톡톡튀는 현수막이 눈길을 끌었다.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안상수, 홍준표 후보는 '경험' '화합'이란 단어로 자신들의 강점을 드러냈다. 안 후보는 "경험과 경륜을 갖춘 정권 재창출의 연금술사"라는 현수막을 내걸었고, 홍 후보는 "변화를 생각해도 화합을 생각해도 당대표는 홍준표"라고 차별성을 뒀다.

친박계 후보들은 '박근혜'와 '정권재창출' 등을 강조했다. 서병수 후보는 "박근혜의 선택"이란 글귀를 내걸었으며, 이성헌 이혜훈 후보는 각각 "정권재창출을 위한 유쾌한 도전, 당의 미래를 위한 선택", "한 표는 경제에"라며 자신만의 강점을 강조했다.

한선교 후보는 "변화의 한나라, 소통의 한선교"라고 적었으며 정견발표 전 TV동영상을 통해 탤런트 조형기씨가 응원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나경원 후보는 "생각이 젊은 한나라당, 국민에게 매력적인 한나라당"이라는 현수막을 내걸었고, 남경필 후보와 단일화를 이룬 정두언 후보는 "쇄신·개혁·단일후보"라고 강조했다. 초선 김성식 후보는 "쇄신1등, 화합1등, 국민감동1등, 김바마, 너를 믿는다"라며 '오바마'를 연상시키는 재치있는 문구를 적었으며, 정미경 후보는 "정미경이 한나라당을 개벽합니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원외 김대식 후보는 "대의원의 혁명"이라고 내세웠다.

박근혜 전 대표는 행사 시각인 오후 1시에 맞춰 자리에 참석했다. 박 전 대표 중앙단상에 앉지 않고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 대의원들과 자리를 함께했다. 이 자리엔 한나라당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허남식 부산시장, 김범일 대구시장, 박맹우 울산시장 등도 참석했다. 청와대에선 박형준 정무수석, 정진적 정무수석 내정자가 자리를 함께했으며 민주당 이미경 사무총장과 자유선진당 김창수 사무총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