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거대여당의 수장으로 안상수 신임 당대표가 선출됨에 따라 '한나라당 안상수 호(號)'의 향후 방향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
- ▲ 한나라당 대표에 선출된후 수락연설하는 안상수.(연합뉴스)
우선 친이계 색채가 짙은 안 대표가 집권여당을 맡게 돼 당청관계에 변화가 예상된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특히 안 대표는 정권교체기(2007~-2008년)와 이명박 정권 (2009~2010년) 두 차례에 걸쳐 원내대표를 지내며 청와대와 주요 국정과제를 추진해왔기 때문에 청와대와 여당간 관계가 원만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대등한 당청관계보단 청와대 의사를 뒷받침하는 '협력체제'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자칫하면 당 쇄신을 촉구하는 목소리로부터 비판을 받을 공산도 크다.
안 대표는 이날 당대표 선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변화와 개혁을 통해 새로운 정당으로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지, 화합과 상생에 대해서 말하기는 쉬워도 실천해서 성공으로 이끌긴 참으로 어려운 일이란 것을 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청와대에 제일 먼저 무엇을 건의하겠나'라는 질문에 "이명박 대통령께 정치인들을 많이 입각시켜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안 대표는 "집권 후반기 들어서는데 정무적 판단을 잘할 수 있는 정치인들이 총리나 내각에 입각하는 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전대 과정에서 사소한 분란이 있었으나 이젠 서로 단결해서 정권을 재창출 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안상수 체제'에서 또 하나 눈여겨 볼 점은 친이계 4명이 대거 지도부에 입성했다는 점이다. 안 대표를 비롯한 홍준표, 나경원, 정두언 의원 모두가 친이다. 친박에선 후보난립이라고 할 정도로 후보간 교통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나마 서병수 의원 한 사람이 지도부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자칫 친이-친박간 갈등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나오는 가운데 친이 주류의 지도부 입성은 청와대 후속개편과 개각에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