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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전당대회 출마자 11명은 14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자신이 2년간 집권여당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또 당내 고질적 문제인 '친이,친박간 계파 갈등'에 대한 언급과 '쇄신과 변화'에 대한 발언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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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열린 1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각 후보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 연합뉴스
첫번째로 연설에 나선 정미경 후보는 이날 정견발표를 통해 "한나라당의 여전사가 돼 싸움터에 나가 승리하기 위해 나왔다. 지금은 전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는 6.2지방선거 참패원인을 '공천'으로 꼽은 뒤 "승리할 수 있는 우리 전사, 애국심을 뭉친 전사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친박계 한선교 후보는 "홍준표, 안상수 후보 지지자들이 많이 온 것 같다"고 말문을 뗐다. 한 후보는 "홍준표 세번을 외쳐달라. 이번엔 안상수 세번을 외쳐달라"고 주문한 뒤 "첫번째 홍준표, 두번째 한선교 또는 첫번째 안상수, 두번째 한선교를 찍어달라"며 한표를 호소했다. 한 후보는 또 "쇄신해야 하고 변해야 하지만 친박(박근혜)-친이(이명박) 갈등은 더이상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성헌 후보도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정말 함께 손잡고 화해하도록 만들겠다"면서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화해를 목숨걸고 관철시키겠다"고 호언했다. 이 후보는 또 "년간 원내대표로 지방선거 기획자들이 다시 한나라당 얼굴을 한다면 한나라당이 어떻게 되겠나. 이들은 자성하고 2선으로 물러나 당을 이끌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한 뒤 "친이-친박간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면 희망없는 당으로 대한민국이 불행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안상수 후보는 "마산 촌놈이 집권여당 당대표되는 그런 나라를 지켜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우리당은 친이 친박 간 골이 깊다. 잘못된 공천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이것을 바로 잡지 않으면 한나라당의 미래는 없다. 계파가 아닌 인물공천에 내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