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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모씨(여, 30세)는 트위터에 입문한지 한 달째인 새내기 트위터리안. 작년에 다녀온 해외여행 사진을 올려놓고 이런 저런 트위터 모임에도 가입하며, 트위터에 재미를 붙여가고 있는 그녀에게 최근 들어 고민이 생겼다. 다이렉트 메시지로 연락처를 물어오는 남성 트위터리안이 생겨난 것. 트위터 바이오에 적힌 그의 프로필은 매우 마음에 들고, 이제까지 트위터를 통해 대화하며 말이 잘 통한다는 생각도 해왔지만, 선뜻 연락처를 알려주는 것은 어쩐지 꺼림칙하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이성간의 만남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미혼 남녀의 응답이 상반되게 나타났다.
지난 7월 1일부터 7일까지 듀오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에서 ‘SNS를 통한 이성간의 만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문항에 총 257명의 응답자 중 남성의 87.7%(121명)가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반면, 여성의 62.2%(91명)는 ‘부정적’이라고 답해 대조를 이루었다.
SNS를 통한 이성간의 만남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한 전체의 64.6%(총 166명, 남성 121명, 여성 45명)는 그 이유로 SNS가 ‘감성적인 측면’(45.2%), ‘대인관계’(34.3%)를 파악하는데 효과적이라고 답했으며, ‘신뢰할 수 있는 프로필 정보가 담겨 있다’고 답한 비율도 10.2%에 달했다.
반면 전체 중 SNS를 통한 이성간의 만남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한 35.4%(총 91명, 남성 17명, 여성 74명)의 경우, ‘신뢰할 수 없는 프로필 정보’(69.2%), ‘온라인을 통한 만남에 대한 부담’(28.5%)등을 그 이유로 밝혔다. 특히 여성 전체 설문 응답자의 47.1%가 ‘신뢰할 수 없는 프로필 정보’로 인해 SNS를 통한 만남이 부정적이라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나 남성 응답자인 5.1%를 크게 앞섰다.
더불어 SNS상의 정보 신뢰 정도를 물은 문항에서 남성은 74.6%가 ‘신뢰한다’는 의견이었으나, 여성은 50.4%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해, 여성이 남성보다 SNS상의 정보에 대해 불신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실제로 SNS를 통해 오프라인 만남을 가진 경우는 남성 15.9%, 여성 21.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실질적인 만남 외 이성교제에 SNS를 활용하는 방법을 묻자 ‘만남 이전 프로필 확인’(42.4%), ‘온라인상의 친구’(31.1%), ‘만남 이후 관리차원’(21.4%)이라고 응답해 소개팅이나 맞선과 함께 상대에 대해 알아가기 위한 보조수단으로 SNS를 활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소개팅이나 맞선 이후 상대방의 SNS를 검색한 횟수를 묻는 질문에는 남성의 83.3%, 여성의 69.7%가 ‘검색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윤영준 듀오 홍보팀장은 “다른 온라인 채널과 달리 소셜네트워크에서는 실명을 기반으로 솔직하고 따스한 감성메시지를 주고 받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경우가 많다”며, “트위터를 통해 미팅을 할 경우 결혼여부와 같은 신상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등 온라인의 한계가 분명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