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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기념해 아프리카로 한국문화 순회공연을 떠났던 국립민속국악원 단원 가운데 두 번째 말라리아 사망자가 발생했다.
5일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 남아공과 나이지리아, 이집트, 터키에서 열린 '한국 문화페스티벌'에 참가했던 국립민속국악원 소속 고은주(34ㆍ여) 씨가 이날 오후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숨졌다.
고씨는 이번 순회공연에 참가했다가 말라리아에 감염돼 지난달 24일 숨진 민속국악원 동료 김수연(27ㆍ여) 씨에 이어 두 번째 사망자다.
고씨는 국립의료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합병증이 심해져 일주일 전쯤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병세 악화와 신종 바이러스 감염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혼인 고씨는 국악원 활동에 매우 적극적이고 유능한 단원이었다고 홍보문화원은 전했다.
고씨의 시신은 이날 고향인 전북 군산으로 옮겨진 뒤 오는 7일께 국립민속국악원장으로 장례가 치러질 예정이다.
해외홍보문화원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 순회공연에 참가했던 단원 45명 가운데 돌아가신 두 분 외에 다른 감염자는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말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