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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첫 방송된 SBS ‘하하몽쇼’에 시청자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병역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MC몽과 표절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이효리가 나란히 출연했기 때문.
MC몽이 치아 문제로 병역 면제를 받은 것에 대해 경찰이 내사를 진행 중이라는 것은 ‘하하몽쇼’ 녹화 이후 알려진 사실이다. 소속사나 제작진은 MC몽에 신뢰를 보이며 “사실로 확인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특히, 하하몽쇼 제작진은 지난 2일 “많은 분들이 MC몽의 병역논란으로 ‘하하몽쇼’에 우려와 관심 보여주고 계신 줄 안다”면서 “제작진은 진행자 MC몽을 믿고 있음 이 논란에 흔들리지 않고 젊은 버라이어티를 만들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경찰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자숙해야 한다는 의견과 자신의 이름을 건 프로그램을 책임 없이 그만두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그러나 이효리에 대해서는 시청자들은 냉정했다. 솔직하게 ‘표절’ 사실을 공개한 뒤로 사실상 음반 활동을 끝낸 이효리가 프로듀서로서의 자신의 책임은 외면한 채 예능 나들이에 나선 것 자체가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네티즌은 “표절 사건이 몇 년 전에 있었던 것 같다. 솔직하게 고백한 것은 좋았지만 자숙하는 태도가 뒤따라야 하는 것 아니냐” “이효리는 이제 남은 게 예능 밖에 없냐” 등의 거센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이효리는 등산 도중에 급한 생리현상을 양말로 처리한 사연 등 특유의 거침없고 솔직한 입담으로 자신의 고충을 담은 뮤직비디오인 ‘효리의 늪’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