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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미디어 "바누스, 고소할 것" 강경 대응 시사
이효리의 4집 앨범 '에이치-로직' 중 표절의혹을 받고 있는 6곡을 작곡·제공한 작곡가 바누스(본명 이재영)와 작곡가 집단 바누스 바큠에 대해 이효리의 소속사 엠넷미디어가 소송 등 법률적 절차를 밟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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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측은 이효리가 밝힌대로 "(표절 시비에 오른)모든 곡들이 외국곡이어서 원작자를 찾는데 시간이 걸렸다"며 "이 중 두 곡은 원작자와 접촉해 표절 사실을 확인했고 다른 4곡은 원작자 측의 답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다수의 곡을 무단 카피, 표절곡을 양산한 바누스 바큠에 대해선 소송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핵심 인물인 이재영에 대해선 해외로 도주할 것을 대비, 여권을 미리 확보해 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표절 시비가 당초 알려졌던 사실과는 달리 바누스의 '명백한 거짓말'로 드러난 것에 대해 소속사 측도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 관계자는 "바누스로부터 '4~5년 전 유학 시절에 자신이 만든 곡들을 판매하기 위해 영국에서 가이드 녹음을 한 뒤 해외 음반기획사에 데모 씨디를 전달하는 와중 유출된 것 같다'는 말과 함께, 당시 보컬들이 바누스가 작곡한 노래를 가이드 녹음했다는 관련 자료까지 넘겨 받았기 때문에 이같은 주장을 믿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바누스 측의 주장을 신뢰한 엠넷미디어는 거꾸로 표절 주장을 제기한 해외 작곡가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까지 고려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에이치-로직' 중 표절한 것으로 의심되는 곡들은 '하우 디드 위 겟', '브링 잇 백', '필 더 세임', '아임 백', '메모리', '그네' 등 총 여섯 곡이다.
앨범이 출시된 직후부터 이들 곡들은 네티즌으로부터 외국 가수나 작곡가들의 곡을 베낀 것이라는 의혹에 시달려왔는데 ▲'하우 디드 위 겟(How did we get)'은 미국 가수 제이슨 디룰로의 '하우 디드 위' ▲'브링 잇 백(Bring It Back)'은 캐나다 여성그룹 쿠키 쿠투어의 '보이, 브링 잇 백' ▲'필 더 세임(Feel the Same)'은 캐나다 가수 멜라니 듀란트의 '필 더 세임' ▲'아임 백(I'm Back)'은 캐나다 가수 릴 프레셔스의 '소 인세인' ▲'메모리(Memory)'는 영국 그룹 세컨드 퍼슨의 '디 알파벳 송' ▲'그네'는 그리스 작곡가 미키스 테오도라키스가 작곡한 '더 트레인 리브스 앳 에이트(The Train Leaves At Eight)'와 유사한 것으로 지적됐다(그리스 구전 민요 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