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니를 뽑아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의혹으로 경찰의 내사를 받고 있는 가수 MC몽의 '실제 치아 상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MC몽은 지난 2004년 치아기능 점수 미달로 군 면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최근 MC몽의 병역기피의혹 첩보를 입수한 경찰에서 6개월간 내사를 진행해 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과연 얼마나 이빨 상태가 안좋으면 군면제 판정까지 받았느냐"는 네티즌들의 질문이 쇄도하고 있는 것.

  • 이에 SBS '한밤의 TV연예'는 1일 방송을 통해 MC몽의 치열 모형을 만들어 어금니 대부분이 손실된 상태를 재현해 보였다.

    방송에 출연한 한 치과전문의는 "이같은 모형대로 MC몽의 치열 상태가 부실하다면 겉보기엔 지장이 없을지 몰라도 식사를 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렸다.

    현행 병무청 징병신체검사 규칙에 의하면 치아기능 미달 판정을 받기 위해선 최소한 9개의 치아가 없어야 하기 때문에 일상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자신의 이를 손상시키면서까지 병역을 기피한 사례는 현재까지 보고된 전례가 없다는 게 병무청 관계자의 전언이다.

    치아 결손에 의한 군 면제 판정 조건을 살펴보면 모든 치아가 완벽할 경우를 100점으로 볼 때 50점 이하로 치아가 부실하면 병역 면제 처분을 받는다. 부실 정도를 따질 때 ▲어금니가 없으면 6점 ▲작은 어금니 하나가 없으면 3점 ▲송곳니가 빠졌으면 5점을 각각 감산한다.

    지난 2004년 치아기능 판정에서 50점 이하를 받아 군면제 판정을 받은 MC몽은 상기한 조건을 적용해 볼 때 현재 어금니 8개와 작은 어금니 하나가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 6년 전 MC몽을 치료한 치과의사는 경찰 조사에서 'MC몽의 병역면제를 도운 적이 없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MC몽의 당시 엑스레이 사진을 다른 치과 의사들에게 보여준 결과 '비정상적인 치료'라는 소견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MC몽 소속사 측은 "MC몽이 당시 치아 때문에 면제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보도된 것처럼 병역면제처분 과정에 의사의 불법 치료행위는 전혀 없었으며 단지 치주염에 따른 치료를 받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관련 내역을 인터넷으로 접한 한 네티즌은 "MC몽이 양쪽 어금니가 없다고 군대면제를 받았다는데 그럼 양쪽 위 아래 사랑니가 없는 나도 군대 면제 대상에 포함되는 것 아니냐"고 되물으며 "MC몽 군면제 사유에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늦어도 다음주까지 MC몽을 직접 소환해 병역비리의혹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