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PM 출신 가수 재범이 28일 서울 광진구 멜론 악스홀에서 열리는 비보잉대회 '매치원스킬 2010'에 참석하지 않을 공산이 커졌다.

    재범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열리는 대회에 비보이로서 참가해 배틀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주최측에 팬들의 문의가 쇄도,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대두됨에 따라 대회에 직접 참가한다는 당초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 대신 재범은 동료 AOM(Art of movement) 멤버들과 함께 대회를 관람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멜론 악스홀 공연 관계자는 28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오늘 참석 인사 명단에 재범은 없었다"며 관람 여부에 대해 즉답을 아꼈다.

    이에 대해 재범이 출연하는 영화 '하이프 네이션(Hype Nation)' 관계자는 "오늘 재범이 참관할 계획이었으나 안전상 참석할 것 같지는 않다"며 "예정됐던 재범의 비보이대회 참가 및 촬영 계획이 취소됐다는 것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하이프 네이션'은 동양인 비보이 팀이 아시아에서 열린 세계 비보이대회에 참가한 뒤 미국에서 성공을 거둔다는 내용을 그린 청춘 영화로, 재범은 극중 비보이 세계챔피언인 겜블러크루의 리더 역을 맡았다. 이에 따라 재범은 28일 열리는 비보이대회에 AOM와 함께 참가해 실감나는 경기 장면을 영화에 담을 예정이었다.

    지난 24일부터 촬영에 들어간 '하이프 네이션'은 28일 비보이 대회 장면을 찍은 뒤 29일 재범이 등장하는 신을 촬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범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한 디지털 미디어 와이어(Digital Media Wire, 이하 DMW)사의 CEO이자 변호사인 네드 셔먼 측은 28일 재범의 '매치원스킬' 참석 여부와 관련 "재범은 이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고 그의 매니지먼트는 이 이벤트와 관련해 재범의 이름을 이용하는 것을 허가한 적이 없다"며 분명한 선을 그었다.

    틴자 셔면 DMW 부사장은 "우리는 그에게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기를 권고했고, 때문에 재범은 이번 대회에 관객으로서 초대됐다"면서 "만약 배틀이 아니라 재범을 보려고 티켓을 샀다면 쇼 제작자에게 바로 환불을 요청하길 추천한다"고 밝혔다.

    하이프네이션의 3D 안무 감독인 장경호 대표 역시 "처음 공지했던 것과 같이 팬분들을 위해 재범이 영화 촬영 겸 배틀에 참가한다는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었으나 너무 이일이 커지는 바람에 사정상 출연이 무산된 실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재범은 관객들과 참관만 하는 상황이 됐다"며 "상황이 이렇게 된 것에는 주최측인 저희도 책임이 있으므로 대회를 보지 않고 환불을 원하시는 예매자 분들은 일괄 환불처리를 해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28일 밝혔다.

    재범도 지난 27일과 2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나는 배틀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잠깐 구경만 하고 갈 것"이라고 밝힌 뒤 "원래 참가하려고 했지만 뭐가 생겨서 그래요. 모두 진정하세요. 환불받으면 되잖아요"라는 짤막한 입장을 남겼다.

    다음은 장경호 대표의 입장 표명 전문.

    매치원스킬 주최자이자 영화 하이프네이션 3D 안무 감독인 장경호 대표입니다.

    이번 공식 표명은 일련의 오해나 불미스러운 일을 방지하고자함임을 밝힙니다.

    매치원스킬이라는 대회는 비보비의 순수성과 진정한 배틀에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출발한 대회입니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비보이 만의 자유로움을 표출할 수 있는 비보이와 매니아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대회의 장입니다.

    재범군도 한 명의 비보이로서 그리고 매니아로서 대회를 즐기려고 했으나 재범군이 모두가 집중하는 스타이다 보니 각종 언론사 등 매체에서 마치 재범군이 참가하는 것처럼 기사화 됐습니다.

    그 기사를 접함 저희 측에서는 박재범군에 대한 팬분들의 많은 관심과 질문을 받게 됐고 그 영향으로 인해 이번 대회에서 급격히 많은 팬들이 몰려서 재범군의 팬들의 안전상에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해 티켓을 나누어 판매하는 방편을 고안하게 됐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안전상의 문제가 생기게 될 경우 그 안전상의 문제가 생기게 된 원인을 언론에서 기사화 할 것을 우려했고 그렇게 되면 또다시 재범군에게 언론이 집중될 것을 염려했습니다.

    처음 여러분께 공지했던 것과 같이 팬분들을 위해 영화 촬영 겸 배틀에 참가한다는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이일이 커지는 바람에 사정상 출연이 무산된 실정입니다. 그로인해 재범군은 관객들과 참관만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된 것에는 주최측인 저희도 책임이 있으므로 대회를 보지 않고 환불을 원하시는 예매자 분들은 일괄 환불처리를 신속히 해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장경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