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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4일 치러지는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의 본격적인 출마 선언이 줄을 잇고 있다. 28일엔 친박계 재선인 이성헌 한선교 의원과 초선인 김성식 의원이 나란히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각각 "박근혜를 지키겠다"(이성헌), "박근혜로 인해 정책정당으로 자리매김했다"(한선교), "초계파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김성식)며 저마다 박심(朴心)을 강조하며 출마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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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헌,한선교,김성식 의원(왼쪽부터) ⓒ 연합뉴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를 지키겠다.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이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강력한 희망"이라며 "박근혜를 지키자는 것은 결단코 특정 계파의 배타적 이익을 도모하자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박근혜와 함께 당의 대화합을 이루고 2012년 정권재창출을 성공시켜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일에 온 몸을 던지겠다"며 "박근혜 리더십을 통해 우리의 희망과 미래를 개척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동안 당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분들은 마땅히 책임을 지고 2선으로 물러나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지금 한나라당에는 한나라당의 천막당사 정신이 사라졌고 한나라당이라는 껍데기만 있을 뿐"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한 의원은 "2004년 탄핵 역풍을 뚫고 제1야당이 됐고, 2006년 박 전 대표의 '대국민 약속 실천백서' 발표로 당이 정책정당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천막당사 정신으로 돌아가 정책정당으로 한나라당을 재건해 백서' 발간 이후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약속들부터 다시 챙기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 쇄신의 첫 단추는 당내 계파갈등 해소"라며 "친이.친박당으로는 안되며 초계파적으로 소통.조정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출마선언을 했다. 그는 현재 '대표 및 최고위원'을 '최저위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 뒤 "청와대의 밀어붙이기식 국정운영을 막겠으며 인사 대탕평을 요구하고, 당원과 국민이 참여하는 완전국민경선제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친박계 여성후보로는 당내 '경제통' 이혜훈 의원이 출사표를 낸 상태이고, 기재위원장 출신인 3선의 서병수 의원, 김태환 의원도 조만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대가 다자구도가 된 상황에서 친박계는 영남권 후보 1명을 내는 것이 당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마지막 '교통정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