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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일부지역에서 남한 TV전파가 수신되면서 한국 TV를 통해 월드컵 경기를 시청하는 북한 주민이 많은 것으로 NK지식인연대가 확인됐다.
북한 내 NK지식인연대 통신원은 “동해안의 함경남도 함흥시 일부 지역 주민들이 한국-그리스 전을 조선중앙TV가 아닌 남한 TV로 시청했다”고 전했다. 통신원은 “주민들이 녹화방송인 조선중앙TV를 통해 본 한국-그리스 전보다 한국 TV를 통해 생중계로 진행 된 한국-그리스 전을 더 재밌게 시청했다”고 설명했다.
또 “남한 TV를 시청하면서 북한 대표팀의 정대세 선수와 안영학 선수가 재일교포 2세출신임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통신원은 함흥시 동흥산 구역 9개 동 가운데 2개 동에서 남한 TV시청이 가능하며 이에 따라 집값도 오르내린다고 전했다.
남한 TV 시청이 가능한 집은 그렇지 않은 집에 비해 5배나 비싸다는 것. 남한 TV시청은 낮 시간보다 저녁시간(오후 6시 이후)이 더 잘 된다고 한다. 통신원은 함흥에서는 2005년부터 남한TV를 시청하기 시작했으며 그 원인은 동해안 지역을 따라 굴절된 전파가 NTSC(National Television System Committee) 방식의 일본제 TV나 중국제 TV를 보유한 가정집들에서 수신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북한 당국은 일본에서 수입한 TV는 PAL방식으로 변경해 주지만 주민들이 몰래 NTSC방식으로 수동 조작해 남한 TV를 시청하고 있다는 것. 또한 중국에서 PAL전파와 NTSC 두 가지 전파 수신이 모두 가능한 TV가 대량 수입된 것도 한국TV 시청을 가능케 하고 있다고 통신원은 전했다.
통신원은 북한에서 주로 수신되는 한국TV 채널은 KBS1, KBS2, SBS 등 공중파 방송이라며 많은 북한주민들이 한국의 스포츠 경기는 물론 뉴스와 영화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원은 정전을 시키는 것 외에는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남한TV시청을 막을 방법은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