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10일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에 대해 " 정부가 천안함 사건을 정략적으로 이용했다는 억지 주장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정미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은 북한에 대해 더는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북한당국에게 천안함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하려거든 스스로 그것을 입증해야 한다고 말하는 속뜻은 무엇인가"라고 따진 뒤 "천안함 사건과 무관하다는 북한의 발뺌과 변명을 믿는다는 것인지 아니면 믿지 않는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면서 왜 한나라당의 대북규탄결의안 채택 요청에는 묵묵부답하는지 국민들께 설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대변인은 민주당이 4대강 사업 저지와 관련, 시민단체와 함께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뜻을 밝힌 데 대해서도 "또 국회 밖으로 나가서 데모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정 대변인은 "(민주당은)앞에선 한나라당에게 제발 싸우지 말고 대화로 꼬인 정국을 풀어가자고 손을 내밀고, 뒤에서는 장외로 나가서 투쟁한다고 한다"면서 "도대체 무엇이 진짜 민주당의 입장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4대강이든 세종시든 모든 정책은 국회에서 여야가 함께 맞대고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