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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성향의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는 9일 "강북뿐 아니라 강남의 교육감 당선자이기도 하다. 전교조뿐 아니라 교총 교사들의 교육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곽 당선자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취임준비위원회 발족식에서 "저를 뽑아준 분뿐 아니라 뽑지 않은 분들의 교육감이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이번 선거에서 저의 득표율은 34.5%였다. 저에 대해 불안과 우려를 느끼셔서 표를 주지 않은 65%의 시민, 학부모의 마음을 헤아리겠다"며 "오늘 출발하는 준비위가 공통분모를 최대한 뽑아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반부패'와 `학력신장'에 초점을 맞추는 준비위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이례적으로 `학력신장'을 강조했다.
이는 곽 당선자가 현행 외고 체제에 매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최근 잇따른 데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그는 지난 3일 당선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외고의) 전면적인 해체에 동의하지 않는다. 특목고, 자사고 입법에는 언제든지 일정한 명분과 가치가 있다"며 보완 차원에서 접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곽 당선자는 출범준비위가 초대형(84명)으로 꾸려진 데 대해 "(서울교육은) 유·초·중등의 지덕체 교육, 방과후 교육 등에서 굉장히 복잡해 다양한 전문성이 필요하다. 전문분야에 계신 분들 위주로 모셨고 이분들이 또다시 각 분야에서 공론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취임준비위원장으로 위촉된 만화가 박재동 화백은 "비슷한 철학을 가진 교육감과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짜는 일을 하게 돼 꿈을 꾸는 기분이다. 교육자적 관점뿐 아니라 학생의 관점에서 뭘 원하는지를 우리는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