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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결에 성적 충동을 느낀 나머지 깨어나 배우자와 성관계를 갖는 경우는 흔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잠을 자면서 섹스를 하는 케이스가 적지 않아 의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유코피아닷컴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같은 경우는 미 텍사스주 샌앤토니오에서 열린 수면장애연구학회 연례총회에서 연구보고서가 제출되면사 알려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면장애 치료를 위해 클리닉에 도움을 요청한 사람들 중 무려 8%가 잠이 든 상태에서 섹스를 했다는 것이다.
의학계에선 이를 '섹스솜니아'(sexsomnia)라 부른다. 이 증상은 셰익스피어의 고전 '오셀로'에서도 나와 현대인만의 고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수면 중 자위행위를 하거나 신음소리, 섹스와 관련된 욕설을 퍼붓는 경우는 흔히 보고됐으나 '섹스솜니아'가 학회에서 거론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는 428명의 남성과 404명의 여성을 집중 조사한 결과 이 중 8%가 '섹스솜니아' 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스탠퍼드 의과대학의 알렉스 디미트리우 교수는 수면 중에는 육체가 마비상태에 놓여지게 되는데 '섹스솜니아'는 잠자는 사이에도 육체가 정상적인 활동을 한다는 것이어서 자칫 심각한 사태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최근 영국에서는 한 청소년이 잠자는 도중 '섹스솜니아' 증상을 일으켜 10대 소녀를 강간한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소년은 몽유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석방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