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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스타크래프트' 경기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된 11명의 프로게이머들이 전원 영구제명됐다.
한국 e스포츠 협회는 7일 제4차 상법위원회를 열고 '프로게이머 불법 베팅 승부조작' 수사 결과에서 밝혀진 11명의 전·현직 프로게이머 전원에 대해 영구제명 조치와 함께 이제껏 e스포츠협회에서 시상한 모든 포상을 박탈하는 중징계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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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벌위원회는 "피의자들이 e스포츠 업계에 대한 심각한 업무방해와 명예훼손을 초래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중징계를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상벌위원회는 "이번 결정에 이의가 있을 시 통보서 접수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재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협회로부터 영구제명조치를 당한 선수들은 지난해말부터 올해초까지 진행된 공식·이벤트 경기에서 승부조작에 참여하거나 직접 베팅한 혐의를 받고 있는 11명을 일컫는다. 현재까지 이들 피의자들은 실명이 아닌 ㅂOO, ㅂOO, ㄱOO, ㅈOO, ㅁOO, ㅅOO, ㄱOO, ㅂOO, ㅁOO, ㅇOO, ㅊOO 같은 이니셜만 공개된 상태다.
한편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된 게이머 중 최초로 문성진이 자신의 미니홈피에 사과의 글을 올려 팬들의 주목을 끌었다(사진).
문성진은 지난달 미니홈피 메인에 "죄송합니다.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절 아시는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렸네요. 정말 이 점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고 용서를 구하지도 않겠습니다. 5월 31일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데 마치 현실을 도망가는 듯이 군대를 가게 됐네요. 군대가서 많은 반성하고 좀 더 성숙한 인간이 되어 돌아오겠다는 말밖에 드릴 수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말로 팬들을 향한 반성의 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군복무를 통해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러나 문성진은 얼마 뒤 자신이 올린 사과문을 삭제한 채 지난달 31일 군 입대를 해 일부 팬들로부터 "사과의 진정성이 없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