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서울은 최고기온이 31.4도까지 오르며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6월 초순 평년 온도인 26.7도에 비해 4.6도나 높은 수치였다. 기상청은 “하루가 다르게 여름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오늘 더위는 특이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혀 앞으로 무더위는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은 태백산맥을 넘어오는 고온건조해진 공기가 일사에 의해 더 가열돼 6일에 이어 7일에도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이어졌다. 서울의 기온은 31.4℃를 기록해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16시를 기준으로 30도 이상인 곳은 서울(31.4), 문산(32.9), 홍천(32.8), 수원(32.2), 철원(32.1), 춘천(31.9), 원주(31.7), 천안(31.2)으로 경기 충청권 대부분의 지역이 포함됐다. 

    반면 동해안 지방은 동풍기류가 유입돼 20도를 조금 넘는 다소 선선한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 예보정책과 육명렬 과장은 “오늘 날씨는 고기압이 한반도에 자리하면서 햇볕이 강하게 내리쬔 것”이라며 “고기압이 지속되면 일시적으로 소나기나 우박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현상은 봄에서 여름철로 넘어갈 때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주기적으로 소나기가 한차례씩 내리면 더위가 한 풀 꺾이고, 또 더위가 이어지다 비가 내리는 날씨가 반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무더위는 이번 주말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더위를 꺾을 비가 예상되지 않기 때문. 기상청은 “11일 쯤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나 남부지방으로 내릴 것으로 보여 중부지방의 무더위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