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화 '파괴된 사나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김명민 ⓒ 뉴데일리
    ▲ 영화 '파괴된 사나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김명민 ⓒ 뉴데일리

    영화 '파괴된 사나이'로 돌아온 '명본좌' 김명민이 자신의 별명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7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파괴된 사나이'의 제작 보고회에서 김명민은 연기를 잘한다는 뜻에서 붙여진 '연기본좌', '명본좌'라는 호칭이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김명민은 '명본좌'라는 별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신문 등 공적인 자리에서 그렇게 쓰여지는 것을 보면 부담스럽고, 스스로 손발이 오그라든다"라며 "정말 연기를 잘 하시는 선배님들이 보신다면 웃으실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드라마 '하얀거탑'의 천재 외과의사 장준혁과, '베토벤 바이러스'의 독설을 내뿜는 마에스트로 강마에, '내사랑 내곁에'의 사랑에 빠진 루게릭 환자 종우까지. 철저한 캐릭터 분석과 매소드 연기로 출연작마다 신드롭을 일으키며 '국민배우', '명품배우'라는 극찬을 받아온 김명민은 1996년 S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래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보여줬던 연기에 대한 열정과 노력으로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 본좌'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살인적인 체중 감량으로 화제가 됐던 영화 '내사랑 내곁에'로 제30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후 그의 선택은 바로 '아버지'. 소용돌이 치는 사건들 속에서 피끓는 부성애를 강도 높은 액션 장면과 극한을 오가는 감정연기로 표현하며 다시 한번 대중과 평단을 사로잡고 있다.

     

  • ▲ 영화 '파괴된 사나이' ⓒ 뉴데일리
    ▲ 영화 '파괴된 사나이' ⓒ 뉴데일리

    '파괴된 사나이'에서 김명민은 세상 부러울 것 없던 행복한 아버지에서 모든 것을 잃고 타락한 삶을 살아가는 아버지 주영수로 돌아왔다. 실제 아이를 둔 부모이자 한 집안의 가장이기도 한 김명민에게 이번 영화는 더욱 특별하다. 자신의 가족을 생각하며 주영수의 극적인 감정을 끌어냈고, 감정에 더욱 몰입하기 위해 딸 혜린 역의 배우 김소현과 현장에서 서로 "아빠"와 "딸"이라는 호칭으로 부르며 부성애 연기에 더욱 몰입했다.

    또한, 이날 김명민은 영화 속 실감나는 연기를 위해 3일간 꼬박 밤을 지새운 사연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극중 잠을 못 자고 유괴범과 메일을 주고 받는 등 대치상황에 놓여진 신을 촬영하기 위해 실제 잠을 자지 않았다. 그는 "멀쩡하게 잘 자고 연기를 한다는게 말이 되지 않는 것 같아서 실제로 안잤다"라며 "촬영 때, 눈도 막 감기고 졸려서 실감나게 연기한 것 같다"고 덧붙이며 웃어보였다.

    한 영화 속 변신을 거듭하며 신자들을 곧은 길로 인도하는 주목사에서 타락한 삶을 살아가는 주사장으로, 극한의 모습을 오가는 아버지로 자기 자신과의 연기대결을 펼칠 그의 모습이 기대를 모은다.

    한편, 영화 '파괴된 사나이'는 8년 전 유괴를 당해 죽은줄만 알았던 자신의 딸 아이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안 아버지가 아이를 찾아나서는 사투를 그린 영화로 내달 1일 관객들을 찾는다.

     

  • ▲ 영화 '파괴된 사나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김명민 ⓒ 뉴데일리
    ▲ 영화 '파괴된 사나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김명민 ⓒ 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