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화 '파괴된 사나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김명민 ⓒ 뉴데일리
    ▲ 영화 '파괴된 사나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김명민 ⓒ 뉴데일리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할 지어다!"
    "백날 기도나 해보세요. 죽은 애가 살아오나..."

    - 영화 '파괴된 사나이' 주목사의 절규 중에서

     

    영화 '파괴된 사나이'의 반기독교 논란과 관련해 배우 김명민이 해명에 나섰다.

    7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파괴된 사나이'의 제작 보고회에서 극중 타락한 목사 역으로 분한 김명민은 "단지 주인공의 직업일 뿐, 종교적 사상과는 전혀 관계 없다"고 못박았다.

    신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사랑하는 아내 민경과 5살 된 딸 혜린이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살고 있는 주영수 목사. 그러던 어느 날, 혜린이가 유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두 사람은 간절한 마음으로 딸이 무사하기를 기도하지만 결국 혜린이는 돌아오지 않는다. 8년 전, 신은 나의 딸을 구하지 못했다.

    이날 공개된 '파괴된 사나이'의 예고편에는 신과 믿음, 사랑 그 모든 것을 거부하고 욕설과 폭력을 일삼는 주영수의 모습이 공개됐다. 깊은 슬픔, 신에 대한 배신감과 분노로 모든 것을 거부한 채 타락한 사업가로 분한 그는 8년 간 딸 아이를 찾아 헤매이는 자신의 부인에게 "백날 기도나 해보세요. 죽은 애가 살아오나"라며 거침없이 독설을 뿜어냈다.

     

  • ▲ 영화 '파괴된 사나이'에서 목사 주영수 役을 연기한 배우 김명민 ⓒ 뉴데일리
    ▲ 영화 '파괴된 사나이'에서 목사 주영수 役을 연기한 배우 김명민 ⓒ 뉴데일리

    김명민은 이와 관련해 "나는 모태신앙이고, 현재 집사다. 또 아버지는 장로님이고, 삼촌과 고모부는 목사님이다"라며 종교적 사상과는 무관한 영화임을 강조했다.

    그는 "아버님께 목사역을 맡았다고 말씀드리니 '하나님의 역사가 너를 통해 드러나게 되는구나'라며 좋아하셨다"라며 "예고편을 아직 보지 않으신 것 같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명민은 이어 "반기독교란 이야기는 전혀 그렇지 않다. 단지, 주인공의 직업일 뿐이다. 그런 사상과 내용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크리스찬이기에 목사를 연기한다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더 컸다. 그가 시나리오를 읽고 가장 자신있던 장면은 바로 설교를 하는 모습이었다. 친근한 목사님들의 모습이 늘 기억속에 각인돼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김명민은 '파괴된 사나이'에 대해 "액션도, 스릴러도 아닌 잘 짜여진 드라마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딸을 찾아나서는 아버지의 사랑을 담은 드라마로, 주인공들의 심리에 초점을 맞춰서 보면 재밌을 것 같다"고 전했다.

    영화 '파괴된 사나이'는 8년 전 유괴를 당해 죽은줄만 알았던 자신의 딸 아이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안 아버지가 아이를 찾아나서는 사투를 그린 영화로 내달 1일 관객들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