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 개그맨이 남자 작곡가를 강제로 성추행했다는 황당한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따르면 작곡가 A씨는 지난달 24일 유명개그맨 K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장에서 A씨는 "지난 4월 경기도 판교 소재 K씨의 자택에서 술에 취해 자는 도중 K씨에게 강제추행을 당했다"면서 "술에 취해 자고 있던 K씨가 새벽에 갑자기 옷을 다 벗은 채로 다가와 자신의 옷을 벗기고 성적접촉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 이와 관련 A씨는 지난 2일 경기도 분당경찰서에 출두, 자신이 검찰에 고소한 내역에 대한 '피해자 진술' 조사를 받았다. 변호인 측에 따르면 A씨는 K씨 측과 합의를 시도했으나 K씨가 반성의 기미는 보이지 않은 채 계속 거부 의사를 밝혀 고소를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는 당시 사건 이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의사로부터 '자살 위험이 있으니 절대적으로 안정을 취해야 된다'는 진단을 받은 상태라고.

    경찰 조사 결과 개그맨 K씨와 작곡가 A씨는 지인을 통해 알게된 뒤 음악 작업을 함께 진행하며 형·동생 사이로 발전, 절친한 관계를 유지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K씨의 동료들과 자주 술을 마시며 어울렸던 작곡가 A씨는 사건 당일에도 서울 강남 모처에서 양측 지인들과 함께 밤 늦도록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새벽무렵 개그맨 K씨가 자신의 집에서 3차로 술을 마시자고 제안해 다함께 K씨의 집으로 들어가 술을 추가로 마셨고 얼마 뒤 K씨가 주장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것이라고.

    이같은 작곡가의 '성추행 피해 주장'에 대해 개그맨 K씨 측은 한 마디로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며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반박 입장을 밝혔다.

    개그맨 K씨 측은 "작곡가 A가 자신이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으나 이는 모함일 뿐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오히려 있지도 않았던 일을 빌미로 협박, 합의금 명목으로 1억 2000만 원을 요구했다"는 내용을 폭로했다.

    이 측근은 "그동안 연예인이라는 신분으로 아무런 대응을 못해왔지만 A가 협박한 육성 자료도 있는 만큼 앞으로 당당히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K씨 측은 작곡가 A씨를 공갈협박 및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씨는 KBS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영화와 뮤지컬 등에서 폭넓은 활동을 벌이고 있는 전천후 방송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