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음반기획사 CEO를 지내기도 한 유명작곡가 김모(33)씨가 가수 서모(27)씨를 상대로 성폭행을 하려한 혐의(강간치상)로 불구속 입건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안겨 준 가운데, 때 아닌 동성(同姓)의 작곡가·가수들이 해당 인물로 오인받는 홍역을 치르고 있다.

  • 특히 작곡가로부터 강간을 당해 경찰에 직접 신고한 것으로 알려진 여가수의 성이 서씨로 알려지면서 비슷한 나이의 서씨성을 가진 가수들이 졸지에 '피해 여성'으로 둔갑하는 황당한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가수 서OO의 한 측근은 "오늘 오전만 해도 성폭행 당한 가수가 서OO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면서 "사실이 아닌 만큼 이같은 루머에 일일이 대응할 생각은 없다"고 15일 밝혔다.

    이 측근은 "서OO는 데뷔이래 줄곧 같은 작곡가와 호흡을 맞춰 왔고 현재 거론된 그 쪽과는 안면도 없다"고 밝혔다.

    또 "이같은 상황에 '나는 아니다'라고 말하는 게 더 이상하게 비쳐질 수 있다"며 "서OO를 잘 아시는 분들이라면 굳이 해명을 하지 않더라도 현재 떠도는 루머와 전혀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금방 파악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씨성을 가진 남자 작곡가들 역시 인터넷상에서 난데없이 '파렴치범'으로 몰리는 등 괜한 오해를 사고 있어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작곡가는 "가요계에 김씨성을 가진 작곡가들은 수두룩하다"며 "혐의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지도 않은 사람의 실명을 공개하라고 할 수도 없고 정말 난감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