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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자 작곡가가 한 유명 남자 개그맨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 연예가에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이번엔 유명 작곡가 김모(33)씨가 여성 가수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강간치상)로 불구속 입건 돼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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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10시 30분께 평소 지인 관계였던 가수 서모(27)씨에게 자신이 작곡한 노래의 가이드를 해달라고 요청, 인근 주점에서 술을 먹였다.
이후 김씨는 서씨를 자신의 논현동 작업실로 데려온 뒤 한 차례 성폭행을 시도했으나, 서씨가 알몸으로 뛰쳐나가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미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서씨는 경찰 진술에서 "김씨가 자신을 강간하려고 해 반항을 했는데 자신의 머리채를 잡고 바닥에 내동댕이 치는 등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알몸 상태로 도망친 서씨는 다급한 나머지 한 주택으로 뛰어들어 112에 구조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김씨의 행방을 쫓기 시작했고 결국 지난 14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김씨를 전격 체포했다.
그러나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서씨가 좋다고 해서 껴안았을 뿐인데 갑자기 밖으로 뛰쳐 나가 소리를 지르고 결국 신고까지 했다"면서 "이런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실상 강제추행이나 강간을 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는 것.
이처럼 피의자가 혐의 내역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나섬에 따라 경찰은 사실 여부에 대한 추가 조사를 실시한 후 관련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프로듀서 및 작곡가로 활동 중인 김씨는 그룹 활동을 통해 예명으로 앨범을 발매하기도 하고 한때 음반기획사 CEO를 지내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엔 한 지상파 드라마에 출연했던 탤런트 김O(31)씨가 CF모델인 전OO(30)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피해자 전씨는 "김씨의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김씨는 "성관계와 핸드폰 사진 촬영 모두 전씨와 합의하에 이뤄진 것"이라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