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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4일 고 김대중, 노무현 전직 대통령 묘역을 잇달아 방문하고 본격적 대여공세 신호탄을 울렸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6.2지방선거 당선자들은 이날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김 전 대통령이 야권이 연대하고 단결하면 국민이 도와줄 것이라고 했는데 이번 선거에서 야권은 연대하고 승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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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6.2지방선거 당선자들은 4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본격 대여공세 포문을 열었다 ⓒ 연합뉴스
정 대표는 "국민의 승리고 야권연대의 승리"라며 "선거에 이겼다고 흩어지는 연대가 아니고 계속 이길 수 있는 연대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한반도 평화가 위기에 처했다. 결코 전쟁은 안된다"면서 "남북 모두 10년 전 6.15 남북정상선언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현 정부에 각을 세웠다.
송영길 인천광역시장 당선자도 "김 전 대통령이 평생 걸쳐 추진한 남북협력과 화해가 MB정권에서 흐트러지고 서해가 분쟁의 바다가 됐다"고 현 정부를 비난했고, 안희정 충남도지사 당선자는 "민주정부 10년을 실패했다고 얘기한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을 심판해줬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뒤 봉하마을 사저에서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예정이다.
이번 지방선거 승리를 거둔 민주당은 내친김에 정국주도권을 잡겠다고 벼르고 있는 상황이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세종시 수정안과 4대강 사업의 철회를 거듭촉구하고, 이를 위해 당선된 광역단체장 협의기구를 만들어 공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이명박 정부의 오만과 독선에 대한 심판"이라고 규정한 뒤 6월 국회에서 각종 현안을 쟁점화하고 내각 총사퇴와 관련 책임자 문책 등 '인책론'을 집중 제기해 대여공세 수위를 높힐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오는 7일 의원 워크숍을 열고 향후 당 운영과 대여 전략을 논의하기로 했다.또 정 대표는 이같은 여세를 몰아 오는 7.28재보궐선거를 직접 지휘한 뒤 8월 전당대회에서 다시 대표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동교동계 장성민 전 의원은 라디오에서 "민주당이 21개 구청장 확보하고도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얻는데 실패, 이 점에 대해 지도부 준엄한 책임져야 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쓴소리 한 뒤 "정 대표는 박수칠 때 떠나는 모습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