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권력의 핵심인 노동당 조직지도부의 수장 이제강 제1부부장이 2일 교통사고로 사망함에 따라 ‘장성택 독주시대’가 열리게 됐다고 데일리NK가 3일 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지난 2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고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인 리제강 동지가 교통사고를 당해 2일 0시45분 80살을 일기로 서거했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조직지도부는 북한 당, 군, 정, 기타 사회조직 간부들의 인사와 조직 관리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부장이 공석이다. 대신 김정일이 직접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북한 공식 권력 순위가 아닌 권력 파워면에서는 사실상 김정일 다음이 이제강과 장성택이었다는 것이 데일리NK의 평가이다.

    이 제1부부장은 이 가운데 노동당과 군 총정치국, 사법기관 인사를 담당해오다 장성택 복귀 이후 노동당 조직 관리에 치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NK는 “이 제1부부장 사망 이후 후임이 누구로 정해질지가 관심”이라며 “후임이 따로 임명되지 않고 장성택이 권한을 흡수하는 방식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간 장성택과 파워게임을 벌여 일시적으로 그를 철직시키기고 승승장구했던 이제강 라인은 구심점을 잃고 지리멸렬 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데일리NK는 전망했다. 반면 장성택은 그 위상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북한 권력의 1인자가 병약한 상태이고, 넘버 2를 두고 경쟁해온 이제강이 사망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