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강 사업, 세종시 논란, 북풍 대 노풍 논란까지 이번 6.2 지방선거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지난 2일 치러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승패는 어디에서 갈렸을까. 하나의 반전은 여론 조사를 뒤집은 결과였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시사 프로그램 ‘추적 60분’은 ‘6.2 지방선거, 승부는 이렇게 갈렸다’ 편을 통해 지방선거 판세와 그 결과를 분석했다. 

    ◆ 북풍 VS 노풍, 최대 접전지 ‘서울’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변수로 떠오른 것은 천안함 사태였다. 이에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와 민주당 한명숙 후보는 각기 다른 선거유세전을 폈다.

    정부가 지난 5월20일 천안함 조사결과를 '북한의 소행'으로 발표하면서 한나라당은 '햇볕정책'을 주도한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책임론을 들고 나오면서 북풍을 주도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북풍' 공세에 민주당 등 야당은 '전쟁이냐, 평화냐'는 구호를 앞세워 선전, 함께 지난 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식과 맞물려 ‘노풍’을 만들어 갔다.

    북풍 대 노풍이 접전을 펼치는 가운데, 새벽까지 오세훈 후보와 한명숙 후보의 승패는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치열했다. 하지만 결국 민심은 오세훈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 경기도 지사 후보 3인방의 리얼 스토리

  • ▲ 경기도지사 유시민-김문수-심상정 후보 ⓒ KBS 자료화면
    ▲ 경기도지사 유시민-김문수-심상정 후보 ⓒ KBS 자료화면

    선거 운동기간 2주 동안 경기도지사 선거운동 현장을 24시간을 밀착 취재해 생생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경기도 지사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는 한때 함께 노동운동을 하며 동지애를 나눴던 후보자들이기에 그들의 행보가 집중됐다.

    체력관리를 위해 숙소에서 반팔 내의 차림으로 열심히 팔굽혀펴기를 하던 김문수 후보. 그는 숙소를 찾은 제작진에게 커다란 짐가방을 보여주며 집 나와 생활하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유세를 하느라 쉬어버린 목 때문에 인터뷰 때마다 목 보호용 사탕을 달고 살아야 했던 유시민 후보의 모습. 그리고 선거 3일전 돌연 사퇴 의사를 밝힌 심상정 후보까지 서울 못지않게 치열했던 현장을 전했다.

    막판까지 뜨거운 선거 열기 속에 김문수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유시민 후보를 재치고 처음으로 경기도 민선 재선 도지사의 영광을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