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과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28일 양자회담을 통해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발전 방안과 천안함 사건을 포함한 최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상호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과 원자바오 총리는 이날 양자회담 뒤 양국 관계자들이 참석한 확대회담을 통해 "2008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한·중 관계가 양호한 발전을 계속하고 있고, 앞으로도 상호신뢰와 우호를 바탕으로 지속적 발전을 도모해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특히 양자 단독회담의 경우 당초 계획했던 30분을 훌쩍 넘어 100여분간 진행돼 천안함 사태를 두고 상당히 많은 대화가 오고갔음 짐작케 했다.

    확대회담에서는 G20 서울 정상회의 성공을 위한 협조와 핵안보정상회의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한·중·일 협력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협력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또 한·중 산관학 공동연구의 성공적 종료를 평가하면서 한·중 경제통상협력비전보고서에 나타난 2015년 교역규모 3000억달러 달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고, 대련과 제주도에 양국 영사 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원자력 고용허가제와 지적재산 및 환경녹색성장 분야에서의 실질적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92년 수교 이후에 양국 관계가 이렇게 여러 면에서 발전한 예는 국제사회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양국 관계가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라는 점에서 정치, 사회, 외교, 교육, 문화와 나아가 군사 분야로까지 발전했다"고 평했고, 이에 원자바오 총리도 "양국이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구축했고 정치적 신뢰관계가 깊어지고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 여러가지 소통을 유지해왔다. 앞으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발전하는 것을 추진할 것"이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