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북한방송 함경북도 청진시 통신원은 28일 새벽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김정일 독재집단이 미친 듯이 전쟁열을 고취하지만 주민들은 거기에 호응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통신원은 “근래에 주민들은 끼리끼리 모여서 ‘전쟁이 터지면 제일 먼저 도망칠 것들이 전쟁 전쟁 한다’고 비웃는다”며 통신원이 잘 아는 당 간부도 술좌석에서 “화폐개혁을 해서 숱한 사람들을 거지로 만들어 놓더니 또 한국 배를 까버리고는 전쟁을 한다며 사람들을 들볶는다. 도대체 제 정신이 있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며 김정일을 비난했다고 말했다.

    통신원은 또 국방위원회 성명이 발표된 후 군부대들이 전투경계태세에 진입하면서 군인들의 외출도 금지 혹은 제한해 군인들로부터 가혹한 시달림을 받아온 주민들이 일시적이나마나 ‘시름’을 놓는다고 전했다.
    통신원에 따르면 군인들이 긴장된 정세 탓에 병영을 벗어나지 못하면서부터 민간 부락들과 길가에서 무질서하게 강도짓과 도적질, 폭행을 일삼던 군인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것. 그런 현상은 일시적이나마 주민들이 군인들의 시달림을 받지 않고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고 통신원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