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북한의 노동신문은 ‘도발자들은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라는 논평을 내고 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조사발표에 ‘모략’이라며 반발했다. 지난 20일 합조단은 천안함 사건이 북한 어뢰에 의한 침몰이라고 결론지었다.

    이 신문은 “함선침몰사건(천안함)을 우리와 억지로 연계시켜 그 무슨 조사결과 라는 것을 발표했다”며 “이것은 지금 우리 군대와 인민의 치솟는 분노와 적개심을 폭발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괴뢰들의 망동(妄動)은 우리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도발이고, 노골적인 선전포고로서 함선침몰 사건을 구실로 북남관계를 풍비박산내고 미.일 과 결탁해 북침전쟁의 불집을 터뜨리기 위한 고의적이며 계획적인 음모”라고 주장했다.

    또한 “사건을 무작정 북의 소행이라고 단정한 것은 내외의 조소만 자아내게 한다”면서 “어처구니없는 추측으로 북 개입설을 기정사실화하고 모략설에 맞춰 짜 맞추기로 진행했다”고 비난했다.

    이 논평에서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는 “자작극으로 동족을 모기하기 위한 유치한 날조품”이라며 “이들은 단호한 응징, 전쟁불사, 북남관계 전면차단을 운운하며 (남북)정세를 초긴장 국면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수패당이 함선침몰사건을 특정 목적에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동족대결과 북침전쟁 도발을 위한 흉악한 목적에 악용하면서 핵전쟁의 길로 미친 듯이 질주하고 있다”며 “대결전쟁 광기를 부리는 반역 무리들을 우리 군대와 인민은 용납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이명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도전하지 말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들은 “만일 이명박패당이 무모하게 날뛰며 감히 우리에게 도전을 걸어온다면 우리는 조국통일의 역사적 숙원을 성취할 것”이라며 “무분별한 망동은 곧 등진 반역도배들의 처량한 장송곡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