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경북도 소재 동해 마양도 북한 잠수함 기지와 서해 비파곶-순위도 기지 가까운 바다에 214급 손원일 잠수함을 투입하라. 북한 잠수함 동향을 감시하다 출동하면 추적해 공해나 한국 영내로 들어오는 즉시 격침시키면 된다.”
    동-서해안을 지켰던 전 잠수함 함장과 해군제독들은 서해에서의 대규모 연합 대잠수함 훈련은 그저 훈련일 뿐, ‘미지근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 ▲ 손원일함 ⓒ 자료사진
    ▲ 손원일함 ⓒ 자료사진

    이들은 24일 자유북한방송을 통해 “훈련이 북한에 압력이 되겠지만 대잠수함 훈련은 방어일 뿐, 결코 응징은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보다 적극적인 군사 조치로 북 잠수함이 공해나 우리 영내로 들어오는 즉시 공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좌파정권 10년 동안 소극적 대응만 강요받다 보니 군이 적극적인 생각을 못 한다”고 비판했다.

    209-장보고급 잠수함 함장을 지낸 K씨는 공해 등에서의 공격에 대해 “절대 위험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대잠수함 방어 능력은 0점으로 보면 된다.”며 “북한 해군이 우리를 잡을 능력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남한의 잠수함 능력을 차로 비교하면 북한은 포니(1980년대 초 현대가 만든 승용차), 우리는 에쿠스”라고 설명했다.
    K씨는 “잠수함은 대양에서는 못 잡는다”며 “매복해 공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96, 98년 동해에 좌초된 북한 상어급-유고급 잠수함 현장 조사에 참여한 일이 있다”며 “이 잠수함들은 우리 기준으로는 아예 부두 출발 자체를 할 수 없는 배인데 중요하고 어려운 작전을 했다”고 설명했다.
     
    잠수함 전단장과 방위사업청 차장을 지낸 김종민 한남대 객원교수는 “공해에서 북한 잠수함을 손보는 군사적 옵션을 국가가 선언적 의미로 갖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군사적 대안을 배제하지 않듯 우리도 군사적 대안을 테이블에 올려놓을 수 있다”며 “한국의 209, 214급 잠수함은 이를 실천할 만한 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는 정치적 의지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장보고급 함장을 지낸 L씨도 “이번 기습 공격으로 북의 능력이 대단한 것 같지만 실제론 북한의 우리 잠수함 방어 능력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해 북한 잠수함 기지 인근이 40~50m 깊이라면 무인 잠수정을 투입해 감시, 추적한 다음 공격하는 게 가능할 것”이라며 “천안함의 경우 북한 상어-연어급 잠수함을 끝까지 추적했어야 하는데 이를 못한 게 잘못”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