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일이 가장 아파할 내용의 영상을 만들어 북한에 보낼 겁니다.”
    지난 20일 ‘자유북한운동연합’과 ‘납북자가족모임’ 회원들이 천안함이 침몰한 ‘백령도’ 심청각과 침몰 해역에서 북으로 보낸 대북 풍선엔 ‘천안함 전사여, 대한민국은 복수하리라!’라는 50만장의 전단과 함께 1,2차 연평해전과 대청해전의 진실을 담은 40분 분량의 DVD도 담겨 있었다.

  • ▲ 김승철 북한개혁방송 대표 ⓒ 뉴데일리
    ▲ 김승철 북한개혁방송 대표 ⓒ 뉴데일리

    이 DVD를 제작한 사람은 북한개혁방송의 김승철 대표.
    지난 1994년 탈북해 한국으로 온 그는 북한에서는 토목설계 엔지니어였다.

    “북한이 가난한데 DVD를 보내서 무슨 소용이 있냐고 생각하시는데 오해입니다.”
    김 대표는 북한의 전력 사정이 안 좋다보니 전기가 들어올 때 볼 수 있는 DVD플레이어를 중국에서 다량으로 수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평양을 중심으로 한 북한의 소위 ‘있는 집’은 모두 DVD를 시청한다는 설명이다.
    “이들을 중심으로 남북의 진실을 바로 알게 하는 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는 DVD가 전단 수만 장의 분량의 내용을 담을 수 있고 비디오와 오디오, 텍스트의 기느능을 모두 합한 것이어서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서해교전 등을 담은 DVD는 5000장 정도 보냈습니다.”
    그가 운영하는 북한개혁방송이 라디오방송인 탓에 일일이 대본과 영상을 만들고 편집을 하느라 며칠을 직원들과 꼬박 밤샘을 해 DVD를 제작했다.
    그는 다음 대북풍선엔 김정일이 가장 아파할 내용을 담겠다고 말했다.
    바로 북한 주민들이 가장 모르는 김정일의 사생활이다.
    “90년대 고난의 행군 때 김정일은 무엇을 먹고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한 영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상에는 김정일의 일본 요리사의 증언과 숨겨진 사생활 등이 담기게 된다.
    그 다음엔 북한 사람들이 전혀 모르는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도 소개할 계획이다.
    하지만 그의 발목을 잡는 것은 DVD의 제작 경비. 지금까지는 쌈짓돈을 털어 버텨왔지만 그의 ‘일 욕심’을 채우기엔 이미 바닥을 보인 통장이 가슴을 무겁게 하고 있다.
    “통일을 앞당긴다는 마음으로 뜻있는 분들이 십시일반 도움을 주었으면 합니다.”
    김 대표는 그 작은 정성들이 신음하는 북한 주민들을 조금이라도 빨리 해방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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