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웨딩마치를 울린 가수 박기영(사진)이 자신의 미니홈피에 남겨진 한 팬의 '응원글'에 비상식적인 댓글을 달아 논란이 일고 있다.

  • 신OO라는 한 팬은 지난 16일 박기영의 미니홈피에 "기영씨 어쿠스틱 앨범에서 '그대 때문에' 부르는 것 보고 완전 꽂혀 버렸습니다. 요즘 이 곡 하루에 10번 넘게 듣는 것 같네요. 참 보기 좋습니다"라고 말하며 "예전보다 음악적으로 훨씬 성숙하신 것 같아요. 계속 좋은 노래 들려 주세요. 결혼했다고 뜸하게 하시면 혼나요"라는 응원 메시지를 올렸다.

    이에 박기영은 "제 음악 좋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문을 연 뒤 "사람이 어떤 일을 하던지 숙련되고 발전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테지요. 한 가지 부탁드릴 것이 제가 음악을 계속하건 안하건 제 자유입니다. 누구에게 농으로라도 훈육을 들어야할 상황이 아니란 거죠"라는 이해하기 힘든 과민 반응을 보였다.

    이어 "개인적으로 신 모씨가 한 농담의 종류들을 아주 좋아하지 않습니다. 굉장히 불쾌하니 앞으로는 자제해 주세요"라는 노골적인 불쾌감마저 드러내 네티즌들을 아연실색케 했다.

    박기영의 납득하기 어려운 댓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 마디로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한 눈에 봐도 골수팬이 애정을 듬뿍담아 남긴 응원 메시지로 보이는데 여기에 냅다 침을 뱉은 꼴"이라면서 "팬의 격려과 응원을 이런 식으로 받아들이다니 정말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평소 스캔들도 없이 음악 활동에 전념해 온 박기영이 이런 일에 휘말려 안타깝다"면서도 "같은 팬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믿기 힘든 상황"이라고 안쓰러운 심정을 드러냈다.

  • 파문이 커지자 박기영은 팬이 남긴 응원의 글에 과도한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다.

    21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박기영입니다'란 제하의 글을 게재한 박기영은 지금 작업 중이라 여러 가지로 예민해진 게 사실입니다. 그런 상황에 더욱 조심했어야 했는데 신OO님, 다시 한 번 사과 드립니다"라과 밝힌 뒤 "공부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엄마가 공부하라고 하면 하기 싫고 짜증나는 경험 있지 않으신지요. 제가 그런 기분을 느꼈었나 봅니다"라고 말하며 당시 자신의 심경과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돌이켜 생각해 보니 너무나 어이없는 실수에 제 스스로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신OO님 바람처럼,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음악으로 보여 주신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겠습니다"라고 밝히며 사과의 글을 마무리했다.

    이처럼 박기영의 사과 입장이 전해졌지만 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차갑기만 하다.

    한 네티즌은 "말로는 실수라.. 그렇습니다 실수는 누구나 할수 있는거겠지요. 그리고 당신의 용기있는 사과에 아량을 베풀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처음부터 말을 뱉을 때 조금만 더 생각해보고 뱉었으면 될 걸, 아쉽기도 하지만 팬 입장에서 상처받은 마음은 어떡하라고요.. 신중치 못하셨네요"라는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