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자체 기술로 핵융합 반응을 성공시켰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15일 `미래의 새 에네르기(에너지) 개발을 위한 핵융합 기술'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핵융합 기술의 원리와 기술적 난점 등을 자세히 소개하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악랄한 제재와 압력 속에서 새 에네르기 개발을 위한 핵융합 반응을 우리 식의 독특한 방법으로 성공시킨 것은 자랑할 성과"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수소 같은 가벼운 원소의 원자핵들이 융합돼 새 원소가 되는 핵융합 반응은 연료 물질이 무궁무진하고 발열량이 커 대규모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기술적으로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기가 쉽지 않다며 `매우 어렵고 힘든 연구과제'로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기 위한 수천만도 이상의 고온보장과 천문학적인 자금 투자 등을 꼽았다.

    신문은 특히 "핵융합 기술 개발에는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발전한 몇 나라에서만 이 개발에 달라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12일 1면 기사에서 핵융합 성공 주장을 비교적 간단히 보도했었다.

    북한이 이처럼 핵융합 원리와 기술 개발의 난점을 자세히 소개하며 핵융합 성공을 재차 강조한 것은 남한을 비롯한 외부에서 자신들의 핵융합 성공 주장을 좀처럼 믿지 않는 분위기를 다분히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노동신문은 정작 자신들이 세계 최초로 성공시켰다는 `독특한 방법'의 원리가 어떤 것인지 전혀 언급하지 않았고 실험시설의 사진 또한 공개하지 않았다.

    아울러 노동신문은 자신들의 핵융합 연구 목적이 수소폭탄 또는 강화형 핵무기 개발이 아닌 평화적 에너지 이용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듯 "최근 핵에네르기에 의거해 늘어나는 에네르기 수요를 보장하려는 것은 세계적 추세"라고 언급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