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숨진채 발견된 10대 자매와 40대 어머니는 한국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뉴질랜드 한국 대사관(대사 노광일)의 우석봉 영사는 6일 크라이스트처치 시내의 한 가정집 주차장에 주차된 자동차 안에서 5일 오전 숨진채 발견된 세 모녀는 어머니(44세)와 18세와 13세 된 딸 등 한국인 가족이라며 뉴질랜드 경찰이 현재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우영사는 사건 직후 공관 측에서 한국에 있는 숨진 가족들의 가장과 접촉했다며 숨진 이들의 가장이 곧 현지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숨진 세 모녀는 2002년 뉴질랜드에 입국, 어머니는 워킹 비자를 소지하고 있으며 딸들은 학생비자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공부를 해왔다.
우영사는 5일 오전 뉴질랜드 이민국 직원이 세 모녀가 사는 집을 찾아갔다가 자동차 안에서 그들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뉴질랜드 경찰은 밀폐된 자동차 안에서 숨진 것으로 보아 가스중독에 의한 사망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으나 검시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어느 쪽도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안이나 집안에서 유서 등 이들의 죽음을 자살로 단정할 수 있는 증거는 아직 못 찾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뉴질랜드 한인 교민사회, 특히 크라이스트처치 교민사회는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한 교민은 많은 한국인들이 더 나은 교육을 위해 뉴질랜드를 찾고 있으나 경제난 등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불행한 일이 일어나 무척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