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은 간다', '목장 아가씨', '물새 우는 강 언덕' 등 주옥같은 히트곡을 양산하며 40~50년대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원로가수 백설희가 5일 새벽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첫날부터 많은 연예계 조문객들이 방문, 고인의 넋을 달랬는데 특히 연예인 2세들의 조문이 줄을 이어 눈길을 끌었다. 빈소가 차려지기가 무섭게 액션스타 박노식의 아들 박준규가 제일 먼저 조문길에 나섰고 뒤를 이어 조형기, 독고영재 등이 고인의 빈소를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 ▲ 조형기가 5일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 백설희의 빈소를 방문하고 있다. ⓒ 김상엽 기자 
    ▲ 조형기가 5일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 백설희의 빈소를 방문하고 있다. ⓒ 김상엽 기자 

    특히 조형기는 "저희 아버지는 워낙 바쁘셨는지 무척이나 일찍 돌아가셨다"면서 또 한명의 원로 연예인이 세상을 등진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실제로 조형기의 아버지 조항은 영화 '돌아오지 않는 해병' 등에 출연, 유명세를 날리던 배우로 조형기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지병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백설희 선생님은 한국 가요계의 전설이자 작은 거인이죠. 음색이 워낙 꾀꼬리 같은 분이셨는데…이런 분이 떠나면서 '가요계의 큰 별이 또 지는구나' 라는 아쉬움이 드네요."

  • ▲ 조형기가 5일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 백설희의 빈소를 방문하고 있다. ⓒ 김상엽 기자 
    ▲ 조형기가 5일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 백설희의 빈소를 방문하고 있다. ⓒ 김상엽 기자 

    "(자신이)태어나기 이전부터 활동하셨던 분이라 개인적인 인연은 없지만 영록이 형과 잘 알고 지내는 사이여서 이 자리에 왔다"고 밝힌 조형기는 "많은 친구분들이 가셨으니까 거기에서도 친구들을 많이 만나실 것"이라며 "하늘에서나마 편안하게 계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설희 선생님, 그동안 가요계를 위해서 너무 애쓰셨습니다. 우리는 당신을 가요계의 전설이라 생각하고 작은 거인이라 생각하겠습니다. 부디 평안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