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로가수 백설희가 5일 새벽 고혈압에 따른 합병증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고인은 지난 2005년 타계한 원로배우 황해(본명 전홍구)의 아내이자 배우 겸 가수 전영록의 모친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전영록의 큰 딸 전보람은 지난해 6인조 걸그룹 티아라 멤버로 데뷔, 3대 째 가수를 대물림하고 있는 대표적인 연예인 집안 출신이다.

  • ▲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할머니 백설희의 빈소를 찾은 전보람. ⓒ 김상엽 기자 
    ▲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할머니 백설희의 빈소를 찾은 전보람. ⓒ 김상엽 기자 

    어린 시절 할머니로부터 각별한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던 전보람은 "무슨 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다. 데뷔 이후 자주 찾아뵙지 못했던 게 너무 죄송스럽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5일 오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은 전보람은 "할머니는 살아생전 정말 우아하셨고 공주님처럼 고우셨다"면서 "너무 많이 아프시다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고 밝혔다.

    실제로 고인은 지난해 말부터 고혈압 증세가 악화돼 경기도 분당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 투병 생활을 이어왔으며 이날 새벽 갑작스레 숨을 거뒀다.

  • ▲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할머니 백설희의 빈소를 찾은 전보람.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던 중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 김상엽 기자
    ▲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할머니 백설희의 빈소를 찾은 전보람.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던 중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 김상엽 기자

    "돌아가시는 모습을 못 봬 많이 속상하고 죄송스럽다"고 밝힌 전보람은 "저한테 할머니는 항상 고왔고 공주님 같은 모습만 남아있다"고 말했다.

    "지금도 아빠랑 할머니가 노래부르시는 모습이 생각나요. 못찾아 봬서 정말 죄송하구요. 특히 1집 활동할 때 정신이 없어서 많이 찾아뵙질 못했었죠. 그냥 다 죄송해요. 앞으로 더 많이 활동하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 ▲ 인터뷰 중 울음을 참고 있는 전보람.  ⓒ 김상엽 기자
    ▲ 인터뷰 중 울음을 참고 있는 전보람.  ⓒ 김상엽 기자

    할머니가 자신과 동생이 보고싶다는 말을 아버지에게 자주 하셨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한 전보람은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나 티아라 멤버들과 함께 빈소를 찾아 카메라 기자들의 집중적인 플래시 세례를 받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25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7일이다.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삼성공원에서 가족장으로 치를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