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민 내집마련과 주거환경 안정을 위해 정부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보금자리주택'에 에너지 절감을 위한 첨단기술인 '홈 스마트그리드'가 시범도입된다. '홈 스마트그리드'는 실시간 요금제와 연계해 가정의 전력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는 3일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건축정책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보금자리주택 품격 향상 방안'을 보고했다.

    정부는 홈 스마트그리드 도입 외에도 단열강화, 창호면적축소, 기밀시공, 대기전략차단, 신재생에너지 활용 등으로 에너지 30% 절감하는 '에너지를 절약하는 녹색 보금자리'를 추진한다. 또 보금자리주택에는 친환경 단지계획, 지구내 자전거도로의 대중교통 연결, 음식물쓰레기 제로하우스 도입, 생태형 외부공간 디자인 등으로 생태기반의 지속가능한 녹색공간도 함께 조성된다.

    이와 함께 '품격있고 실용적인 보금자리'를 위해 지구별로 차별화된 디자인 테마를 설정하고, 거주자의 특성에 맞는 생활 맞춤형 주거모델을 시범도입키로 했다. 건물의 형태와 배치를 획일적으로 규제하는 공동주택의 디자인 심의기준을 정비하고, 입면 다양화를 위해 발코니의 창의적 디자인이 가능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선할 예정이다.

    1차 보금자리주택의 경우 서울 강남지구는 '자연과 대화하는 숲 속 파크시티(Park City)', 서초지구는 '걷고 싶은 도시 다이나믹시티(Dynamic City)', 고양 원흥은 '새로운 가치를 더한 스페샬시티(Special City)', 하남 미사는 '수변이 살이있는 샤인시티(Shine City)'의 테마가 각각 적용됐다.

    또 '함께 살아가는 보금자리'를 위해 방과후 학습공간, 문화교실, 유기농 텃밭 등 주민이 참여하면서 생산적인 활동으로 함께 가꿔나가는 참여형 커뮤니티 시설을 단지 내에 조성할 방침이다. 복합 커뮤니티 시설을 설치한 뒤 이를 교육.보육.문화 등 유관부처의 사회복지 프로그램과 연계하고, 사회적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러한 전략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보금자리주택은 과거 주공아파트, 임대아파트 등으로 상징되는 공공주택의 부정적 인식을 일소하게 될 것"이라면서 "저출산.고령화시대와 녹색성장시대에 부응하는 공동주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