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는 북한인권주간을 맞아 ‘김정일정권의 반인륜적인 야만통치: 탈북자엘리트들의 증언’이 반인도범죄조사위원회, NK지식인연대의 주관으로 열렸다.

    북한 주간을 맞아 한국을 찾은 수잔 솔티 디펜스포럼 대표는 “김정일이 엘리트 계층에 의해 약화되지 않는 것이 놀라운만큼 북한 엘리트 계층 사람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잔 솔티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에 의하면 북한 사람들도 남한 사람이다. 또 1만7000여 명에 달하는 탈북자들은 북한의 엄청난 인권유린의 증거, 사례가 되어줄 것”이라며 김정일을 한국 재판에 회부할 것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채해안 전 북한 기업인을 비롯해 특수부대 임원, 시인, 대학교수 등 엘리트급 탈북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 ▲ 27일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김정일정권의 반인륜적인 야만통치: 탈북자엘리트들의 증언' 기자회견장 ⓒ 뉴데일리
    ▲ 27일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김정일정권의 반인륜적인 야만통치: 탈북자엘리트들의 증언' 기자회견장 ⓒ 뉴데일리

    여성들의 옷을 만드는 회사에 몸담았다던 채해안 씨는 “잠시라도 화장실에 다녀올 수 없는 근로환경이 바로 북한”이라며 “여성 노동자들의 경우, 수유할 시간도 없어 컵을 옆에 두고 부어오른 젖을 짜야 한다”고 폭로했다.

    또 “잦은 야간근무에 고작 보상이라곤 3개월마다 설탕 500g이 지급된다”면서 “불만이 있어도 충성심과 연관돼 아무도 얘기하지 않는다”고 실태를 전했다.

    임천룡 전 북한 특수부대 장교는 “군인이라고 해서 식량지급을 많이 받는 거도 아니다”며 “하루 1끼 죽을 받는 게 전부”라고 주장했다. 임 전 장교는 “북한의 인권실태는 10년에서 13년에 이르는 장기간 군사복무에 있다”면서 “군 입대와 동시에 목숨은 김정일에게 바친다고 서명한다. 또 군 복무기간 휴가나 술, 여자가 금지된다”고 전했다.

    이 같은 규제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북한 군인의 40% 이상이 영양실조라고 보면 된다. 개, 돼지를 보이는 대로 군인들이 다 잡아먹는다”면서 “북한 인민군은 사실상 정규집단이 아닌 도적, 강도 폭행 집단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북한의 군인은 전쟁능력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임 전 장교는 “천안함 사태로 북한에 겁먹을 필요 없다”며 “북한군은 테러에 능할 뿐 정기전에서는 노후된 장비로 힘 한번 쓰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들 외에도 전 북한 초급당 비서 채창화, 전 북한작가동맹 작가 도명학, 전 북한평안도보안국과장 강명일 등이 참석해 북한의 엘리트 계층이 느끼는 인권유린, 실태에 대해 폭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