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함 함미 시신 수습에 참여했던 군의관이 시신을 '고깃덩어리'에 비유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정국 대표 등 실종자가족협의회 대표단은 16일 새벽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시신 안치를 담당하는 해군본부 김진형 준장에게 "독도함의 군의관이 어제 시신 수습 과정에서 '야, 고기에서 떨어진 국물 다 닦아'라고 했다더라"며 "언제부터 우리 실종자들이 고깃덩어리가 됐느냐"며 강력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군의관 측과 실종자 가족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 ▲ 평택2함대로 운구되는 천안함 승조원의 시신 ⓒ 공동취재반
    ▲ 평택2함대로 운구되는 천안함 승조원의 시신 ⓒ 공동취재반

    이 대표는 소식을 전해들은 유가족들이 "그 군의관 나오라고 해라", "얼굴 한 번 보자"라고 흥분했으며 "그 군의관은 (실종자 가족에게) 뺨을 맞았다더라"고 현장상황을 설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해군은 해당 군의관을 상대로 정확한 발언내용과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등 사태 진화에 나섰다. 안치 과정을 담당하는 김 준장은 "(독도함) 현장에서 (군의관과 유가족 사이에) 마찰이 있었던 모양"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군은 "작업을 마치고 올라오는 장병들이 소독할 때 해당 군의관이 소독을 제대로 하라고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군의관의 발언에) 오해의 소지가 있어 현장에 있는 가족들에게 사과를 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