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한명숙 씨가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것을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축하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그가 봉하마을을 찾아가 노무현 묘역에 헌화하고, 그의 입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저를 지켜주신 것”이라고 하였다는 말을 전해 듣고 정말 어안이 벙벙하였습니다.

    노 씨가 대통령이던 시절에 한 씨가 국무총리로 발탁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것을 고맙게 여기며 최소한의 의리는 지키겠다는 것이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1심에서 무죄가 되도록 지켜주었다고 믿고 있다면 그것은 큰 착각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한 씨를 지켜준 힘이 대한민국 안의 어디에 있었다면 그것은 대한민국의 헌법이지 자살한 전직 대통령 노 씨는 아닙니다.

    그것도 분간 못하면서 어떻게 감히 이 나라 정계에 진출할 것을 꿈꾸고 있습니까. 어떤 정당에는 아직도 김대중 씨 덕을 보려는 정치꾼들이 적지 않습니다. 노무현·김대중이 이 세상을 떠났는데 아직도 그 두 사람의 덕을 보겠다는 저명인사들이 있다는 것은 매우 서글픈 일입니다. 그들의 시대는 이미 갔고 다시는 오지 않습니다.

    한 씨는 대한민국의 헌법을 찬양해야 옳지, 노무현이 지켜주었다는 등의 헛소리를 하면 앞으로 있을 검찰의 항소를 이겨내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리고 대한통운의 사장이던 곽 씨는 계속 병신으로 남아있을 것 같습니까. 두고 보세요. 한 씨의 그 한 마디 실언 때문에 앞으로 엄청난 시련이 몰아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