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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2일(미국 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핵안보, 기후변화, 개발 등 국제현안과 G20 정상회의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반 총장은 이 자리에서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해 위로의 뜻을 전달했으며 이 대통령은 이에 사의를 표하고 정부의 사건 수습 및 원인 규명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
이날 오전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찾아 헌화한 것에 언급, 이 대통령은 "평소에도 오면 항상 들렀다. 오늘은 (전쟁발발) 60주년을 맞은 기념으로 (다녀왔다)"로 소개했다. 이에 반 총장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같이 하셨다고 들었다"면서 "60주년 한국 기념행사여서 유엔에서도 사진 전시회 등 6.25 행사가 있다. 유엔의 참전사실을 알리고 남북한 분단현실을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해 백령도 인근에서 발생한 천안함 침몰사고에 대해 반 총장은 "전 국민이 비통한 가운데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저도 애통한 마음이다. 하루 빨리 선체가 인양되고 원인이 규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너무 북방한계선 가까이서 발생해서 예민한 사안"이라며 "많은 나라들이 원인이 뭔가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 정부가 국제간 신뢰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원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반 총장은 이어 아이티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한국 정부와 국민의 지원에 사의를 나타냈고 이 대통령은 반 총장의 국제사회 리더십을 평가했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또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 공동문제 해결을 위한 유엔의 역할을 평가하고 한국 정부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확대하고 유엔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임을 밝혔다.이 대통령은 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유엔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고, 반 총장은 유엔의 주요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 정부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했다. 이 대통령과 반 총장의 면담은 이번이 7번째다. [=워싱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