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전중인 軍艦에서 士兵이 휴대전화로 외부와 통화를 할 수 있다니!  
     
     敵과 지척에서 대결하고 있는 NLL 부근에서 我軍 함정의 위치를 노출시키는 휴대전화 통화를 방치하였다는 것은 自殺행위이다.     
     
     天安艦 침몰 사태로 인해 軍의 내부 사정이 言論에 공개되고 있는데 가장 충격적인 것은 作戰中인 군함에서 근무중인 사병들이 휴대전화를 갖고 외부와 통화를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두번째 충격은 이런 사실이 공개되었는데도 어느 누구도 문제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세번째 충격은 사고 후 軍 당국이 사병들로부터 휴대전화기를 회수한 것이 무슨 人權침해나 되는 것처럼 비방하는 기자들도 있다는 점이다. 이 세 가지 요점을 한데 합쳐놓으면 한국 사회에 軍을 해체해버리려는 움직임과 흐름이 존재한다는 것을 感知하게 된다.
     
     군함에서 사병이 휴대전화기를 가지고 상관의 허가도 받지 않고 외부와 통화를 할 수 있다는 상황은 위험하기 짝이 없다. 군사기밀의 누설은 물론이고 진행중인 作戰실태가 실시간으로 외부를 통하여 敵에게 알려질 수 있다.
     
     더구나 海軍 작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軍艦의 위치이다. 잠수함이든 항공모함이든 군함은 위치가 敵에게 노출되면 공격의 표적이 된다. 그때부터는 방어로 돌아서게 된다. 특히 敵과 지척에서 대결하고 있는 NLL 부근에서 我軍 함정의 위치를 노출시키는 휴대전화 통화를 방치하였다는 것은 自殺행위이다.
     
     휴대전화 통화가 이번 침몰 원인과 관련이 있는지의 여부도 조사 대상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한 서울주재 일본기자는 "군대 대우도 받지 못하는 일본 자위대에서도 사병이 휴대전화기를 쓰지 못하게 한다. 세계 어느 나라 군대에서 사병이 작전중 휴대전화 통화를 하도록 허용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한 해군 장성 출신 민간인은 "부끄러운 일이지만 그 문제는 통제가 안 된다"고 했다. 요사이 사병들은 소속 부대원이 아닌 사병에 대하여는 계급을 부르지 않고 '아저씨'라고 한다. 상부에선 그렇게 부르지 못하게 하지만 아무도 막지 않는다.
     
     軍에선 또 총기사고를 막는다면서 초병들에게조차 實彈을 지급하지 않아 일종의 몽둥이에 지나지 않는 銃身만 잡고 보초를 선다. 일선부대에서도 내무반에 걸어둔 총은 쇠사슬로 묶어 자물쇠로 채워놓고 두 사람이 열쇠를 맞추어야 쇠사슬을 풀고 총을 꺼낼 수 있게 하였다.
     
     국군이 아저씨 군대' '몽둥이 군대'가 되어버린 셈이다. 여기에다가 이번 사태로 '핸드폰 군대' 의 실상이 드러났다. 軍 지휘부가 保身주의에 빠져 군대가 사회 분위기에 휩쓸려 드는 것을 막기는커녕 조장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이런 군대가 야윈 늑대 같은 북한군에 맞서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