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과 인양업체가 천안함 함미 부분을 백령도 연안 쪽으로 수중 이동작업을 진행 중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합참 정보작전처장 이기식 준장은 12일 "오후 3시부터 함미 부분을 현재 위치에서 백령도 연안방향 수심 25m지역으로 4.6㎞를 이동하는 작업 중"이라며 "함미 내에 있는 각종 유실물을 방지하기 위해 그물망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군과 민간 인양업체가 함미 부분을 옮기기로 한 것은 야간에 예보된 풍랑주의보 등 기상악화 및 향후 원활한 인양작업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사고 해상의 풍속은 30노트, 파고는 3~4m로 점점 기상이 악화되고 있다고 해군은 전했다.
    함미 부분에는 그간 인양작업을 통해 직경 90㎜ 체인 2줄을 대형 크레인과 고정을 시켜놓았다. 석줄의 체인이 고정되면 본격적인 인양에 돌입할 계획이었으나 기상 악화로 세 번째 체인은 연결하지 못했다.
    두 줄의 체인은 선체 밑으로 뚫린 터널을 통해 선체와 고정되어 크레인에 연결되어 있지만 심한 풍랑이 일면 선체가 흔들려 체인 자리가 흐트러질 수 있다는 것을 인양업체 관계자들은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체인이 묶인 곳이 흐트러지면 크레인과 연결한 체인의 각도가 빗나가 함미가 균형을 잃게 되어 물 밖으로 끌어올릴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현재 수심 45m에 있는 함미를 수심 25m 지역으로 옮기면 이런 현상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인양업체는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중 이동작업은 대형 크레인이 선체에 연결된 체인으로 함미를 약간 들어 올려서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다. 이때 함미내에 있는 각종 부유물이 유실되지 않도록 절단면을 중심으로 그물망이 설치됐다.
    선체가 갈라지고 찢긴 부분에는 로프를 둘러 2차 피해를 줄이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크레인과 연결된 두 줄의 체인으로 함미를 끌 수 있겠다고 현장에서 판단했다"며 "체인 두 줄로 선체를 어느 정도 끌어올린 다음 이동 중"이라고 설명했다.(연합뉴스)